선바위에 걸린 가을빛

선바위에 걸린 가을빛

울산 12경에서 만나는 가을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의 선바위공원은 울주를 대표하는 자연 명소인 선바위와 가을 풍경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규모는 작고 아담하지만 선바위를 여러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고, 계절의 색을 담기 좋은 포토존과 산책 공간이 이어져 있다.

공원 입구 주차장에 들어서면 국수천 위로 우뚝 솟은 선바위가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2026년 10월 중순 무렵에는 짙은 초록빛이 곳곳에 남은 가운데 차분한 가을빛이 서서히 번지는 모습이 관찰됐다. 남쪽 지방까지 내려온 가을이 물가와 숲길에 조금씩 자리를 잡으며 두 계절의 색이 교차하는 풍경을 만들었다.

백룡담에 솟은 기암괴석

선바위는 범서읍 입암마을의 백룡담 푸른 물속에 자리한 기암괴석이다. 백룡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백룡담에서 깎아지른 듯 곧게 서 있어 선바위 또는 입암이라고 불린다.

바위의 높이는 약 33m로, 수면 위에 드러난 부분이 21m이고 수면 아래 부분은 12m다. 수면 위 둘레는 46m이며 정상부의 폭은 2.9m에 이른다. 물 위로 솟은 거대한 바위의 수직적인 형태가 주변의 완만한 숲과 물길에 대비되면서 독특한 경관을 이룬다.

선바위는 예로부터 빼어난 경치로 이름난 울산의 대표 관광지다. 시인과 묵객이 즐겨 찾아 절경을 노래한 시가 전해지는 곳이며, 오늘날에는 울산 12경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오랜 세월 이어진 자연경관의 가치가 공원과 산책길을 통해 방문객에게 가깝게 열려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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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를 담는 대표 포토존

공원에는 선바위의 형태를 본떠 만든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프레임 안에 실제 선바위를 맞춰 담으면 바위의 독특한 윤곽과 주변 풍경을 한 장면에 구성할 수 있다. 계절과 날씨, 촬영 위치에 따라 물빛과 하늘, 숲의 색이 달라져 같은 장소에서도 서로 다른 분위기의 사진이 만들어진다.

울주군 마스코트인 해뜨미와 같은 방향으로 선바위를 바라보는 구도도 이곳의 특징을 보여준다. 해가 낮아지는 시간에는 바위와 물길, 하늘이 한 화면에 들어오며 한층 차분한 장면을 연출한다. 손 위에 바위가 놓인 것처럼 원근감을 활용하거나, 선바위를 바라보는 뒷모습을 촬영하는 등 주변 지형을 이용한 다양한 구도가 가능하다.

선바위는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달라진다. 한 지점에 머무르기보다 물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면 바위의 폭과 기울기, 주변 경관과의 관계가 달라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공원의 포토존뿐 아니라 선암사 방향에서도 또 다른 모습의 선바위를 만날 수 있다.

용암정 아래 숨은 촬영 지점

선암사 방향으로 이동해 사찰 언덕에 오르면 벼랑 위에 학성이씨의 정자인 용암정이 자리한다. 정자에서 강 쪽으로 작은 언덕을 내려가면 선바위와 수면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포토존이 나타난다.

이 지점에서는 강물에 비친 선바위의 반영을 촬영할 수 있다. 물결과 빛의 상태에 따라 바위의 실루엣이 수면에 길게 이어지고, 동행자가 있다면 인물과 자연경관을 함께 배치한 사진도 남길 수 있다. 공원 입구에서 보는 정면 풍경과 다른 구도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함께 둘러볼 만하다.

선암사 방향에서는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장에서 이동 동선과 시설 안내를 확인해 안전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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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머무는 숲속 놀이터

공원 산책 공간에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활동할 수 있는 숲속 놀이터도 마련돼 있다. 통나무 다리와 집라인을 비롯한 소규모 놀이기구가 주변 숲과 어우러져 있다.

집라인은 5세 이상 12세 미만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공중 놀이기구다. 어린이가 이용할 때에는 시설의 현장 안내와 이용 기준을 살피고 보호자가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놀이터 주변에는 쉬어갈 수 있는 편의시설과 여유로운 공간도 마련돼 있다. 산책길을 걷다 보면 장수풍뎅이와 여치, 무당벌레, 하늘소를 실물처럼 표현한 모형이 발아래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을 주제로 한 조형물이 숲길 곳곳에 배치돼 어린이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전한다.

가을 야생화가 이어지는 산책길

선바위공원은 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서 살필 수 있는 공간이다. 가을 야생화가 피어난 길에는 초록과 갈색, 붉은빛이 차분하게 겹친다. 화려한 시설보다 물과 숲, 바위가 만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중심을 이루며 방문객들은 비교적 느린 걸음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2026년 10월 중순에는 아직 초록빛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11월이 시작될 무렵에는 가을빛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바위를 배경으로 계절의 색을 함께 담으면 여름의 흔적과 늦가을의 분위기가 교차하는 장면을 기록할 수 있다.

산책길 중심부에는 화장실이 있다. 건물 외형에는 세월의 흔적이 보이지만 내부는 청결하게 관리된 모습이었다. 공원 길은 아담하게 이어지며, 화장실을 지나 망성교 방향으로 걸으면 백리대숲테마쉼터로 연결된다.

백리대숲테마쉼터와 메타세쿼이아

백리대숲테마쉼터는 NH농협은행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선바위 주변 산책 동선에 정서적인 휴식 공간을 더한다.

백리대숲테마쉼터에서 메타세쿼이아 길로 향하는 구간에는 정자 쉼터가 중간중간 자리한다. 걷다가 잠시 머물며 선바위와 숲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는 구조다.

망성교 방향으로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이어진다. 곧게 자란 나무들이 나란히 늘어서 원근감이 뚜렷한 장면을 만들며, 가을빛이 짙어질수록 사진의 배경도 한층 깊어진다. 선바위의 거친 바위 표면과 메타세쿼이아의 정돈된 나무 행렬이 서로 다른 분위기의 촬영 지점을 제공한다.

선바위공원 이용 정보

시설울산 울주 선바위공원
공원 위치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129-1
선바위 위치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128
이용 시간상시 개방
휴무연중무휴
입장료무료
주차가능, 무료
시설 문의울주군 산림휴양과 052-204-1755

주차장은 공원 입구에 마련돼 있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차 후에는 선바위를 조망하는 포토존, 숲속 놀이터, 가을 야생화 길, 백리대숲테마쉼터와 메타세쿼이아 길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다.

선바위공원은 울산 12경의 자연경관과 가을 산책, 사진 촬영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울주의 명소다. 국수천 위에 솟은 선바위부터 숲속 놀이터와 메타세쿼이아 길까지 풍경의 성격이 다양해 가족과 동행하거나 조용히 계절을 기록하기에 알맞다.

선바위에 걸린 가을빛
선바위에 걸린 가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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