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굿즈 사진을 보다 보면 ‘다이소에서 나히아를 판다’는 말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가까운 매장에 가면 미도리야 키링을 바로 집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여기서 먼저 확인할 게 있다. 사진 속 상품이 어느 나라 다이소에서 나온 건지다. ‘나히아’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줄여 부르는 말이고, 현재 확인되는 공식 상품 안내는 일본 다이소에서 나온 것이다.
공식으로 나온 다이소 나히아 굿즈는 뭘까?
일본 다이소는 2025년 7월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상품을 소개하며 가격대를 세전 100~500엔으로 안내했다. 이후 상품을 더 공개했다. 2025년 12월 안내에는 증명사진풍 스티커, 빅 아크릴 스탠드, 얼굴 인형 키홀더가 올라왔고, 2026년 2월에는 러버 피규어가 추가로 소개됐다. 사진 한 장에 보이는 물건이 전부 같은 시기에 나온 상품은 아니라는 뜻이다.
12월 공개 상품의 일본 판매가는 증명사진풍 스티커 110엔, 빅 아크릴 스탠드 330엔, 얼굴 인형 키홀더 550엔이다. 모두 일본 소비세를 포함한 가격이다. 2월 공개 러버 피규어도 세금 포함 550엔으로 안내됐다. 숫자만 보면 국내 다이소 가격표처럼 읽기 쉬운데, 엔화 가격을 원화 판매가로 옮겨 적으면 안 된다. 국내 판매 여부와 국내 가격은 따로 확인해야 한다.
러버 피규어는 원하는 캐릭터를 고를 수 있을까?
일본 다이소 온라인 상품 설명에서 확인되는 러버 피규어 구성은 총 6종이다. 아스이 츠유, 키리시마 에이지로, 신소 히토시, 토가타 미리오, 아마지키 타마키, 하도 네지레가 이름을 올렸다. 1개가 들어 있으며, 온라인 상품 설명에는 6종 가운데 하나가 무작위로 구성된다고 적혀 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확실하다면 결제 전에 포장과 판매 방식을 확인하는 편이 좋겠다.
여기서 살짝 눈길이 가는 건 라인업이다. 미도리야, 바쿠고, 토도로키만 떠올리고 검색했다면 러버 피규어 쪽은 예상과 다를 수 있다. 반대로 신소나 빅3를 좋아하는 팬에게는 반가운 구성이다. 다만 이 여섯 캐릭터는 러버 피규어의 구성이다. 스티커나 아크릴 스탠드에도 똑같은 여섯 명이 들어 있다고 받아들이면 헷갈리기 쉽다.
한국 다이소 매장에서도 살 수 있나?
이 부분은 선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 일본 다이소의 공식 상품 공개만으로 아성다이소가 운영하는 한국 매장에도 같은 상품이 들어왔다고 말할 수는 없다. 2026년 11월 4일 기준, 확인한 공식 안내에서 위 일본 상품들의 국내 출시 일정이나 국내 판매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어느 한국 매장에도 절대 없다고 단정할 근거도 없다. 지금 확실한 정보는 일본 다이소가 해당 상품들을 공식 소개했다는 점이다.
국내 중고 거래 글에 ‘다이소 나히아’라는 이름이 붙어 있거나, 누군가 매장에서 샀다는 사진을 올린 경우도 있다. 이런 글은 실제 물건의 존재를 보여주는 단서가 될 수 있지만, 전국 매장 판매나 공식 입고 일정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특히 일본 다이소 구매품을 국내에서 다시 파는 글이라면 검색 결과에 ‘다이소’와 ‘국내 배송’이 함께 떠도 한국 다이소 판매품이라는 뜻은 아니다.
구매 전에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
일본 현지에서 찾는다면 상품 이름과 바코드 숫자를 함께 챙기는 게 편하다. 일본 다이소가 공개한 바코드는 증명사진풍 스티커 4573630331661, 빅 아크릴 스탠드 4573630331678, 얼굴 인형 키홀더 4582364532336, 러버 피규어 4573630330107이다. 일본 다이소는 앱에서 매장별 재고를 조회할 수 있다고 안내하면서도, 매장마다 취급 상품이 다르고 품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색 결과에 상품이 나온다는 것과 방문할 매장에 재고가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국내 중고 매물을 볼 때는 상품 이름 옆의 가격부터 비교하기보다 사진 속 실제 구성과 상태를 먼저 보는 게 좋다. 아크릴에 보호 필름이 남아 있는지, 스탠드 받침이 포함됐는지, 개봉해서 캐릭터만 확인한 물건인지에 따라 같은 이름의 매물도 조건이 달라진다. ‘일괄 판매’인지 낱개 판매인지도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판매자가 적은 희망 가격은 일본 다이소의 공식 판매가와 구분해서 봐야 한다.
다이소 나히아 굿즈 소식은 반갑지만, ‘다이소에 나왔다’는 짧은 문장 하나로 국내 매장까지 뛰어가기엔 빠진 정보가 많다. 일본 공식 상품인지, 원하는 캐릭터가 해당 상품에 들어 있는지, 실제로 살 매장에 재고가 있는지. 이 세 가지만 확인해도 덕질의 설렘은 챙기고 헛걸음은 꽤 줄일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