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유산 디지털로 깨어나다

백제유산 디지털로 깨어나다

공주에서 만난 미래 세대의 국가유산

백제의 옛 도읍 공주에서 1,500년 전 국가유산과 인공지능, 3D, 확장현실 기술이 만났다. 충청남도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린 2026 디지털 헤리티지 페스타 with NextGen은 국가유산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기술부터 교육과 전시에 활용하는 방식까지 한자리에서 보여준 행사다.

디지털 헤리티지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국가유산을 기록하고 보존하며, 새로운 콘텐츠로 활용하는 분야를 뜻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공주시가 주최하고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했으며, 충청남도교육청과 백제세계유산센터가 후원했다.

행사의 부제는 With NextGen이다. 미래 세대 교육에 초점을 맞춰 어린이와 청소년이 국가유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체험하며 각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AI와 3D를 활용한 미래교육 체험존

행사의 중심 공간인 아트센터 고마 1층에는 미래교육 체험존이 마련됐다. 모두 14개 교육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생성형 인공지능과 3D 모델링, 확장현실을 국가유산에 접목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자신만의 국가유산 이미지를 만들고, 3D 모델링 기술로 제작한 출력물을 확인했다. 확장현실을 통해 국가유산을 실감형 콘텐츠로 접하는 체험도 운영됐다. 어린이들은 화면과 장비를 직접 다루며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폈고, 교육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은 각 기술의 활용 방법을 설명했다.

국가유산은 전시장 안에서 바라보는 대상에 머물지 않았다. 참여자가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직접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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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과 진로를 잇는 기술 현장

같은 층의 산업페어에서는 디지털 헤리티지 분야 기업과 연구기관이 각자의 기술을 소개했다. 국가유산의 기록과 보존, 활용에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사례를 전시했다.

미래교육 체험존이 직접 만들고 경험하는 공간이었다면 산업페어는 해당 분야의 기술과 연구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학교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디지털 헤리티지 분야를 소개하면서 청소년이 관련 기술과 진로를 함께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문장에서 탄생한 AI 헤리티지

아트센터 고마 2층 전시실에서는 두 개의 전시가 열렸다. 첫 번째 전시는 AI 헤리티지 공모전 수상작 전시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국가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공모전은 이미지와 동영상 두 부문으로 진행됐다. 이미지 작품 옆에는 제작 과정에서 실제로 사용한 프롬프트가 함께 공개됐다. 관람객은 입력한 문장이 어떤 이미지로 구현됐는지 비교하며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창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수상 명칭에는 공주와 웅진백제의 역사성이 반영됐다. 대상은 백제상, 금상은 웅진상, 은상은 무령상, 동상은 고마상으로 이름을 붙였다. 동영상 부문 수상작은 별도로 마련된 AI 헤리티지 시네마에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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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학교 운동회 100년의 기록

두 번째 전시는 충청남도교육청기록원의 초청전인 충남 학교 운동회 기록 100년 그날의 함성 기록이 되다였다. 지난 100년 동안 충남 지역 학교 운동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사진과 실물 유물로 보여줬다.

전시장에는 운동회 기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만든 영상이 소개됐다. 운동회를 대표하는 놀이 가운데 하나인 박 터뜨리기 체험도 마련됐다. 성인 관람객들은 과거 운동회 자료를 차분히 살펴봤고, 어린이들은 전시와 체험을 통해 이전 세대의 학교 문화를 접했다.

한 세기의 운동회 기록은 세대가 서로 다른 기억과 경험을 나누는 매개가 됐다. 사진과 유물, 인공지능 영상, 참여형 체험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면서 기록의 보존과 디지털 활용을 함께 보여줬다.

야외로 이어진 축제 공간

야외 캠핑존과 피크닉 공간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가을볕 아래 머물며 휴식을 취했다. 버스킹 공연과 푸드트럭이 운영됐고, 헤리티지 상품마켓도 함께 열렸다. 행사장 곳곳을 이동하며 참여하는 미션투어는 실내 전시와 야외 공간을 연결했다.

실내에서는 인공지능과 3D, 확장현실을 활용한 체험과 전시가 이어졌고, 야외에서는 공연과 휴식, 상품 전시가 펼쳐졌다. 가족들은 프로그램 사이에 야외 공간에서 쉬었으며, 어린이들은 미션투어를 따라 행사장을 오갔다.

관람에서 제작으로 넓어진 국가유산

2026 디지털 헤리티지 페스타는 인공지능과 3D, 확장현실을 활용해 웅진백제와 국가유산의 이야기를 새롭게 표현했다. 완성된 콘텐츠를 전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이미지를 만들고 출력물을 확인하며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하도록 구성한 점이 중심을 이뤘다.

AI 헤리티지 공모전은 국가유산과 생성형 인공지능의 결합을 보여줬고, 충남 학교 운동회 기록 100년 전시는 사진과 실물 자료를 디지털 영상 및 체험 프로그램과 연결했다. 미래 기술과 오래된 기록이 서로 다른 전시로 분리되지 않고, 미래 세대 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함께 배치됐다.

국가유산의 보존과 활용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가 유산을 이해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이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행사 전반에서 드러냈다.

아트센터 고마 위치

시설명아트센터 고마
소재지충청남도 공주시 고마나루길 90
행사명2026 디지털 헤리티지 페스타 with NextGen
주최공주시
주관공주문화관광재단
후원충청남도교육청, 백제세계유산센터
백제유산 디지털로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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