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구가 다중이용시설 화재와 대피 과정의 인파 사고, 전기차 배터리 화재까지 연계한 복합재난 대응체계를 현장에서 점검했다. 2026년 10월 8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흥로 213 주안장로교회에서 열린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는 부평구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기능별 협업부서와 유관기관, 일반 구민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실제 사고가 아니라 주일예배 시간대에 주안장로교회 지하 1층 식당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연기와 유독가스가 퍼지고 다수의 시설 이용자가 한꺼번에 대피하는 가운데 일부 출입구로 인원이 몰려 인파 사고가 이어지는 복합재난 시나리오였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5조와 「재난대비훈련지침」에 따라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매년 한 차례 이상 시행하는 재난대비 훈련이다.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 안에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초기 대응 태세를 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현장에서는 화재 신고와 초기 진화, 시설 이용자 대피, 인파 사고 대응, 긴급구조, 현장응급의료소 운영, 의료기관 분산 이송, 전기차 화재 진압, 구호물품 지원, 언론 브리핑, 시설 복구로 이어지는 대응 절차를 차례로 확인했다. 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감형 방식으로 구성해 재난 상황에서 안전하게 움직이는 방법도 익히도록 했다.
주안장로교회 전용주차장에는 자율방재단 조끼를 입은 구민과 관계기관 인력이 모였다. 통합지원본부 방송반은 훈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현장 안내를 맡았다. 상황이 단계별로 방송되자 참가자들은 각자의 위치와 임무를 확인했고, 주차장 일대에는 실제 재난 대응을 연상시키는 긴장된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하 식당 화재 상황 가정
훈련은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및 긴급구조종합훈련’ 영상 상영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영상에서는 폭발음과 다급한 신고 음성이 흘러나왔고, 주일예배가 진행되는 시간에 주안장로교회 지하 1층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이 제시됐다.
가상 상황에 따르면 지하 식당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고, 연기와 유독가스가 건물 안으로 확산했다. 최초 상황을 확인한 인력은 119에 신고하고 비상방송을 통해 신도들에게 가까운 비상구로 신속하게 이동하도록 알렸다. 자위소방대에는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인명 대피와 초동 조치를 시행하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부평소방서 출동대에는 주안장로교회 폭발과 화재 신고 내용이 전달됐다. 산곡·갈산·부흥 출동대와 구조대가 대응에 나서는 상황이 이어졌으며, 건물 내부의 시설 이용자에게는 안내에 따라 가까운 비상구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송출됐다.
화재로 주출입구 이용이 제한되자 대피 인원이 일부 출입구에 집중됐고, 대피 과정에서 일부 신도가 넘어지면서 인파 사고로 확대되는 상황도 함께 연출됐다. 부평구청 재난안전상황실은 주안장로교회 지하 1층 화재와 건물 밖 대피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초기 진압과 대피
현장에 노란색 연기가 퍼지면서 화재 상황이 구체적으로 연출됐다. 자위소방대는 초기 진압에 착수했고, 참여자들은 자위소방대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장소로 대피했다. 화재가 커지기 전 신고와 대피, 초기 진압이 얼마나 빠르게 연결돼야 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이어 추가 폭발과 건물 붕괴 가능성이 전파되면서 대응 단계가 높아졌다. 안전팀장은 대원들에게 2인 1조로 활동하도록 지시했다. 현장에 진입하기 전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대피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 절차도 진행됐다.
부평구청장은 긴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의 가동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휘체계가 구축되고, 유관기관이 각 기능에 맞춰 현장 대응을 이어갔다.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중심으로 기관별 역할과 보고체계를 실제처럼 점검한 것이 이번 훈련의 핵심이었다.
1차 출동대에 이어 2차 출동대도 자위소방대의 안내를 받아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 대응단장은 화재 진압에 필요한 소방용수가 끊기지 않도록 급수체계를 계속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출동 인력의 배치와 진입 안내, 용수 공급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화재 진압 체계가 단계적으로 가동됐다.
건물 내부 인명 구조
소방대원들은 건물 내부에 남아 있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명 검색과 구조활동을 펼쳤다. 대원들은 내부 공간을 차례로 확인하며 대피하지 못한 인원을 찾아냈고, 구조된 인원들은 코와 입을 막은 채 소방대원의 안내를 받아 건물 밖으로 이동했다.
부평소방서 소방굴절사다리차의 바스켓을 이용한 구조 절차도 진행됐다. 높은 층에서 일반 계단이나 출입구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정해 바스켓이 지상으로 내려왔고, 고층 건물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안전한 대피를 지원하는 장비의 운용 과정이 공개됐다.
건물 외벽이나 경사면에서 환자를 옮기는 수직·경사 로프 구조 훈련도 이어졌다. 구조대원들은 로프와 바스켓 스트레처인 바구니형 들것을 사용해 환자를 지상으로 이송했다. 일반 대피로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문 구조기술과 장비를 활용하는 절차를 점검한 것이다.
훈련 현장에서는 진입 대원의 안전 확인과 구조 대상자의 고정, 로프 장비 점검, 지상 이송이 순서에 따라 진행됐다. 구조대원들이 각 위치에서 임무를 나눠 수행하면서 현장에는 짧고 분명한 지시가 이어졌다.
현장응급의료소 운영
건물에서 대피하거나 구조된 인원들은 안내에 따라 현장응급의료소로 이동했다. 의료진은 부상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긴급·응급·비응급으로 나누는 중증도 분류를 시행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응급처치와 의료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우선순위에 맞춰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절차였다.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를 수습하고 관리하는 임시영안소도 설치됐다. 긴급한 처치가 필요한 환자는 현장응급의료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의료기관으로 옮겨지는 상황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서는 인천성모병원, 부평세림병원, 부천순천향병원, 나움병원 등 4개 의료기관이 분산 이송 기관으로 설정됐다. 현장응급의료소는 운영 현황과 사상자 이송 상황, 병원별 수용 능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환자의 상태와 의료기관 여건을 함께 고려했다.
다수의 사상자가 한꺼번에 발생하면 현장 분류만큼 병원별 수용 능력을 파악하고 환자를 분산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번 훈련에서는 현장응급의료소와 의료기관이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이송 인원과 수용 상황을 지속해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의료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가상 사상자 분산 이송
부평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현장 언론 브리핑에서 2026년 10월 8일 오후 2시께 부평구 산곡동 주안장로교회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평구 보건소장은 현장응급의료소에서 파악한 가상 사상자 현황과 의료기관 이송 상황을 발표했다.
훈련 시나리오상 사상자는 모두 3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 5명, 중상 8명, 경상 23명이었다. 이는 실제 피해 통계가 아니라 복합재난 대응 절차를 점검하기 위해 설정된 훈련 수치다.
| 구분 | 인원 |
|---|---|
| 사망 | 5명 |
| 중상 | 8명 |
| 경상 | 23명 |
| 합계 | 36명 |
의료기관별 수용 여건을 고려한 가상 분산 이송 계획에 따라 인천성모병원에는 11명, 부평세림병원에는 9명, 부천순천향병원에는 8명, 나움병원에는 8명을 이송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 의료기관 | 가상 이송 인원 |
|---|---|
| 인천성모병원 | 11명 |
| 부평세림병원 | 9명 |
| 부천순천향병원 | 8명 |
| 나움병원 | 8명 |
현장응급의료소는 각 의료기관과 연락을 이어가며 환자 치료 상황과 추가 정보를 확인하는 체계를 가동했다. 이후 새롭게 확인되는 사상자나 피해 사항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신속하게 공유한다는 대응 방침이 제시됐다.
전기차 화재 대응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기차 화재와 폭발 상황에 대비한 진압 훈련도 실시됐다. 배터리를 냉각해 화재 확산을 막고 추가 위험에 대비하는 데 중점을 둔 훈련이었다. 붉은색 연기가 차량 주변에 퍼지면서 현장은 다시 긴박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소방 인력은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인 질식소화덮개를 차량에 씌우는 훈련을 진행했다. 파란색과 주황색 소화덮개로 차량을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하고, 불길이 주변 차량이나 시설로 번지는 것을 억제하는 방식이 시연됐다.
검은색 이동식 소화수조인 침수조도 투입됐다. 차량 주변에 수조 형태의 틀을 설치하고 물을 채워 배터리의 열을 낮추며, 열폭주에 따른 화재 확산을 억제하는 장비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열이 다시 발생하거나 불이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냉각과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설정됐다.
질식소화덮개를 이용한 산소 차단과 이동식 소화수조를 통한 배터리 냉각을 함께 점검하면서 전기차 화재의 특성에 맞춘 대응 절차를 확인했다.
구호물품과 상황 공유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상황에 필요한 응급구호세트와 비상식량세트를 지원했다. 재난이 발생하면 구조와 응급의료뿐 아니라 피해 주민의 일상 유지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구호 활동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반영한 구성이다.
훈련 현장의 상황은 영상으로 실시간 송출됐다. 현장 지휘와 구조, 응급의료, 전기차 진압 등 각 단계가 공유되면서 관계기관은 전체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방송과 영상 체계도 재난 대응의 한 부분으로 점검됐다.
주안장로교회 건물에는 여러 방향에서 일제 방수가 실시됐다. 소방대는 건물에 남아 있는 불을 진압하는 상황을 연출했고, 지속적인 급수체계를 바탕으로 화재를 완전히 정리하는 단계까지 대응을 이어갔다.
복구체계 전환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마친 뒤 훈련은 후속 조치와 복구체계로 전환됐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살수차와 방역차도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살수차는 현장에 남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았고, 방역차는 방역 작업을 통해 감염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 절차를 수행했다. 화재가 진압된 이후에도 전기와 가스 등 기반시설을 확인하고 현장을 정리해야 재난 대응이 마무리된다는 점을 보여준 과정이었다.
훈련은 최초 신고부터 자위소방대의 초동 조치, 구민 대피, 소방대 출동, 인명 검색과 구조, 응급의료, 병원 이송, 특수 화재 진압, 구호 지원, 현장 복구까지 복합재난 대응의 전 과정을 연결해 진행됐다.
기관 협업 종합 점검
훈련을 마친 뒤 부평소방서 강한석 서장이 강평했다. 강 서장은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축된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관계기관의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재난 현장은 훈련보다 훨씬 복잡하고 긴박하게 전개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충분한 훈련과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 서장은 이번 훈련에서 잘된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철저히 분석해 향후 재난 대응 교육과 훈련에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훈련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번 안전한국훈련은 부평구와 소방·보건·의료·전기·가스·구호 분야 기관이 하나의 지휘체계 안에서 움직이며 복합재난 대응 역량을 확인한 현장 점검이었다.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에 대비하려면 반복 훈련으로 발견한 개선 사항을 보완하고, 기관 간 연락과 협력체계를 꾸준히 다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훈련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훈련 장소
훈련이 진행된 주안장로교회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흥로 213에 있다. 다중이용시설 내부 화재와 대규모 대피, 일부 출입구 인원 집중, 고층 구조, 응급의료와 전기차 화재를 연계한 복합재난 상황을 구현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