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구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계절 정원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유성구는 단절된 녹지 공간을 정원으로 바꾸고,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정원 문화를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방향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한 유성가든 페스타와 사각사각 나무와 놀다 행사가 2026년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 동안 유림공원에서 열렸다. 정원과 목재를 중심에 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유성구가 지향하는 정원도시와 목재 친화도시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행사였다.
생활 가까이 들어온 작은 정원
유성가든 페스타에서는 시민들이 정원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가꾸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이끼와 다육식물을 활용한 테라리움 만들기, 나만의 반려식물 꾸미기, 압화 무드등 제작 등 정원과 관련된 여러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작은 용기 안에 식물과 재료를 차례로 배치하며 자신만의 정원을 완성했다.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흐름을 보여주듯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체험에 참여했다. 완성된 반려식물과 장식품을 살펴보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는 일상 속 정원이 주는 소박한 즐거움이 드러났다.
정원은 멀리 떨어진 특별한 공간이 아니라 집과 생활 주변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자연이라는 점이 이번 체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참가자들은 식물을 직접 만지고 꾸미는 과정에서 작은 정원도 생활에 자연을 더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험했다.
시민과 함께 고민한 정원도시
정원 토크쇼에서는 정원도시 유성과 유성가든 페스타가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과 나아갈 방향을 두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민들은 행사와 정원 정책에 관한 생각을 공유하며 유성의 미래 모습을 함께 고민했다.
체험 중심의 축제에 대화의 장을 더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정원을 만드는 일뿐 아니라 시민의 의견을 듣고 방향을 함께 살피는 과정까지 행사 안에 담겼다. 이는 정원 문화를 행정의 계획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시민의 일상과 연결하려는 유성구의 노력을 보여줬다.
손으로 다듬으며 만난 목재
유성구가 정원도시와 함께 추진하는 목재 친화도시의 모습도 행사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유성가든 페스타와 함께 진행된 목재 체험은 방문객이 친환경 재료인 나무를 직접 다듬고 활용하도록 구성됐다.
목공 체험에서는 자동차 장난감과 도마, 열쇠고리 등 여러 생활용품과 기념품을 만들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목재 표면을 사포로 정성스럽게 다듬고 원하는 문구를 새겨 자신만의 결과물을 완성했다. 나무의 질감과 쓰임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에서 목재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 자동차 장난감 만들기
- 도마 제작과 표면 다듬기
- 열쇠고리 만들기
- 원하는 문구 각인하기
완성품은 참가자의 손길이 더해진 친환경 목재 기념품이 됐다. 정원과 목재를 같은 공간에서 체험하도록 한 구성은 자연을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 방식까지 보여줬다.
비 속에서도 이어진 나무 놀이
행사 둘째 날에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나무 놀이터와 어린이 상상놀이터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친구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사격과 과녁 맞추기, 컬링 시합 등에 참여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화려한 장치나 플라스틱 장난감 없이 나무로 만든 놀이가 중심이었지만 현장에서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 경기에 집중했다. 차례를 기다리고 서로의 결과를 지켜보는 가운데 가족과 친구가 함께 웃고 응원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잔잔한 나무 놀이 앞에서 성인도 어린이와 함께 경기를 즐기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편백칩 속에서 등수가 적힌 우든볼을 찾는 놀이도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편백칩 사이를 살피며 공을 찾았고, 나무 젠가와 소꿉놀이에도 참여했다. 목재를 손으로 만지고 쌓고 움직이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은 나무와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다.
도보 10분 생활권이 그리는 미래
이번 행사는 유성구가 꿈꾸는 정원도시와 목재 친화도시의 방향을 체험으로 풀어냈다. 어디에서든 도보 10분 거리에서 정원을 만나고, 목재가 일상의 친숙한 재료가 되는 도시가 유성구가 제시한 미래상이다.
식물을 직접 꾸미는 정원 체험, 유성의 방향을 논의한 토크쇼, 목재를 다듬어 물건을 만드는 목공 활동, 가족이 함께한 나무 놀이가 하나의 행사 안에서 이어졌다. 사람과 도시, 자연의 공존이라는 목표를 시민이 보고 만지고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한 자리였다.
유성가든 페스타와 사각사각 나무와 놀다는 녹지 공간을 생활 속 정원으로 확장하고 목재의 가치를 친숙하게 알리는 유성구의 노력을 보여줬다. 시민이 직접 참여한 이번 행사는 정원과 나무가 일상에 스며든 도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 장소
| 장소 | 유림공원 |
|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로 27 |
| 행사 기간 | 2026년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