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할인카드 kt 고를 때 계산할 3가지

1회
통신비 할인카드 kt 고를 때 계산할 3가지

얼마 전 KT 요금이 월 7만 원인 지인이 통신비 할인카드를 물었다. 월 2만 5천 원 할인이라는 숫자부터 봤다고 했다. 카드 상품을 기획하던 때에도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할인액은 출발점일 뿐이다. 전월에 인정되는 소비가 얼마인지, 자동이체 요금이 할인액보다 큰지, 혜택이 몇 개월 가는지를 먼저 계산해야 한다.

계산 기준은 현대카드의 ‘kt-현대카드M Edition3(통신할인형2.0)’ 상품설명서다. 연회비는 본인 카드 기준 연 2만 원이고, KT 통신요금 자동이체 할인은 첫 적용월부터 24개월간 제공된다. 이름이 비슷한 ‘청구할인형’ 등은 실적 구간과 할인액이 다르므로 카드 이름의 괄호 안까지 확인해야 한다.

1. 월 2만 5천 원은 전월 100만 원부터다

이 카드의 KT 통신요금 할인은 전월 인정 실적 5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이면 월 1만 5천 원, 100만 원 이상이면 월 2만 5천 원이다. 50만 원 미만이면 할인은 없다. 할인액은 KT 자동이체 청구액을 넘지 못한다. 요금이 월 7천 원이면 실적을 100만 원 채워도 할인은 7천 원이다.

통합한도를 볼 때도 숫자를 섞으면 안 된다. 이 상품의 통신요금 할인은 전월 실적 구간별 월 할인액이 한도다. 본인 카드와 가족카드의 실적과 할인한도는 합산된다. 가족카드를 한 장 더 만들었다고 통신요금 할인한도가 두 배가 되지는 않는다.

신규 발급자는 발급월을 포함해 2개월간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월 1만 5천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당 기간에도 전월 실적이 100만 원 이상이면 2만 5천 원이 적용된다. 다만 교체·재발급이나 해지 후 재가입에는 이 초기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처음 두 달의 할인액으로 이후의 수익을 판단하면 계산이 틀어진다.

2. 카드 사용액과 인정 실적은 다르다

전월 실적은 지난달 1일부터 말일까지의 일시불·할부 이용액을 기준으로 본다. 하지만 청구 할인이 적용된 KT 통신요금은 실적에서 빠진다. KT 라이트할부 이용액, 공과금, 전기·도시가스요금, 아파트관리비, 학교 납입금, 4대 보험료, 상품권 구매와 선불카드 충전액도 제외 대상이다. 무이자할부와 현대카드의 할인서비스 이용액 역시 실적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한 달 카드 결제가 62만 원이어도 그중 KT 요금 7만 원, 관리비 12만 원, 상품권 5만 원이 들어 있다면 인정 실적은 38만 원이다. 이 경우 다음 달 통신요금 할인은 0원이다. 소비를 62만 원 했다는 사실보다, 인정 실적이 50만 원을 넘었는지가 중요하다.

자동이체도 별도 조건이다. KT 요금을 같은 카드로 일회성 결제했거나 자동이체일이 지난 뒤 결제했다면 청구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카드 수령 뒤 KT에 자동이체를 등록하고, 카드사에 자동이체 요금이 청구되는 시점부터 혜택이 시작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광고

3. 연회비를 빼고 다른 카드와 비교해야 한다

KT 요금이 월 7만 원이고 인정 실적 50만 원을 매달 채운다고 가정하자. 통신요금 할인은 연 18만 원이다. 연회비 2만 원을 빼면 연 16만 원, 월평균 약 1만 3천333원이다. 인정 실적 100만 원을 매달 채우면 할인은 연 30만 원이고 연회비 차감 후 연 28만 원이다. 이 금액은 통신요금 할인만 계산한 것이다. M포인트는 사용처에 따라 체감 가치가 달라 현금처럼 더하지 않았다.

손익분기점을 더 현실적으로 보려면 원래 쓰던 카드의 혜택을 빼야 한다. 기존 카드로 해당 소비에 1%를 돌려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월 50만 원을 옮길 때 포기하는 혜택은 연 6만 원이다. 새 카드의 통신요금 할인 18만 원에서 연회비 2만 원과 기존 혜택 6만 원을 빼면 연 10만 원이 남는다. 월 100만 원을 옮기는 경우에는 30만 원에서 연회비 2만 원과 기존 혜택 12만 원을 빼 연 16만 원이다.

통신요금 자체가 작은 사람은 계산이 달라진다. 월 KT 요금이 7천 원이라면 연간 할인 상한은 8만 4천 원이다. 연회비를 빼면 6만 4천 원이고, 앞의 1% 카드에서 월 50만 원을 옮겨 포기한 연 6만 원까지 빼면 연 4천 원만 남는다. 월 100만 원을 옮기면 기존 카드 혜택 12만 원을 포기하므로 오히려 손해다. KT 요금이 낮다면 높은 실적 구간을 노릴 이유가 없다.

4. 24개월 뒤에도 같은 할인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현대카드 가이드북에 따르면 통신요금 청구 할인은 첫 적용월을 포함해 24개월간 제공된다. 중간에 실적을 못 채우거나 자동이체를 해지해 할인을 받지 못한 달도 제공 회차는 지나간다. 25개월 차부터는 같은 통신요금 청구 할인이 이어지는 구조가 아니다. 이때는 이용 조건에 따른 M포인트 적립 여부를 따로 봐야 한다.

24개월 동안 매달 50만 원 실적을 채우고 KT 요금이 할인액 이상이라면 통신요금 할인 총액은 36만 원이다. 연회비 2년 치 4만 원을 빼면 32만 원이다. 월 100만 원 구간은 할인 총액 60만 원, 연회비 차감 후 56만 원이다. 실제로는 연회비 청구 시점과 할인 시작 시점이 다를 수 있고, 실적을 놓친 달이 있으면 이 숫자보다 줄어든다.

내 기준에서 이 카드는 KT 요금이 월 1만 5천 원 이상이고, 제외 항목을 빼도 월 50만 원 소비를 자연스럽게 채우는 사람에게 먼저 맞는다. 이미 더 높은 혜택을 받는 카드가 있거나 실적을 맞추려고 소비를 늘려야 한다면 할인액은 매력적으로 보여도 남는 돈이 적다. 카드 혜택은 ‘최대 얼마’보다 평소 소비로 매달 얼마를 확실히 받는지가 더 중요하다.

통신비 할인카드 kt 고를 때 계산할 3가지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