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냉장고에 넣지 마세요, 이렇게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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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한 상자를 들이면 꼭 나오는 말이 있다. "냉장고에 넣어 둬." "아니, 고구마는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된대." 커뮤니티에서도 해마다 반복되는 단골 논쟁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고구마는 냉장고가 맞지 않는다.


종이에 하나씩 싼 고구마가 나무 상자에 담겨 있다
종이에 하나씩 싸서 나무 상자에 담아 둔 고구마. 통풍만 잘되면 이걸로 충분하다.

왜 냉장고가 안 될까


고구마는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작물이라 추위에 약하다. 농촌진흥청 안내로는 알맞은 저장 온도가 13~15도 정도이고, 냉장고처럼 차가운 곳에 오래 두면 저온장해로 속 조직이 변하거나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레이디경향, 2026년 10월 29일 보도 인용). 겉은 멀쩡한데 쪄 보니 심이 딱딱하거나 쓴맛이 도는 고구마가 바로 이런 경우다.


집에서는 이렇게


  • 흙이 묻어 있으면 털어 내기만 하고 씻지 않는다. 물기가 있으면 닦는다.
  • 신문지나 종이봉투로 하나씩 감싼다.
  • 상자에 담아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둔다.
  • 너무 춥거나 습한 곳은 피한다.
  • 상처가 있거나 무른 것은 따로 골라 먼저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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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라면 어디에 둘까


난방이 도는 거실은 너무 따뜻하고, 한겨울 베란다는 너무 춥다. 현관 안쪽이나 다용도실처럼 난방이 덜 닿는 실내가 무난하다. 베란다에 둔다면 날이 크게 추워지는 밤에는 안으로 들여놓는 게 안전하다.


일주일에 한 번은 상자를 열어 보기


상자에 넣어 두고 잊어버리면 아래쪽부터 무르기 시작한 걸 한참 뒤에야 발견한다. 하나가 상하면 닿아 있는 옆 고구마까지 번지기 쉽다. 일주일에 한 번쯤 상자를 열어 손으로 눌러 보고, 물렁하거나 냄새가 나는 건 바로 빼내자. 종이가 눅눅해졌으면 새것으로 갈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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쪄 둔 고구마는 냉장고가 맞다


생고구마와 달리 이미 익힌 고구마는 냉장 보관이 맞다. 식힌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두고 2~3일 안에 먹는다. 꺼내 먹을 때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우면 다시 부드러워진다.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익혀서 얼리기


깍둑썰기한 고구마가 들어간 고구마밥이 돌솥에 담겨 있다
돌솥에 지은 고구마밥. 깍둑썰기해 얼려 둔 고구마를 밥 지을 때 한 줌 넣으면 된다.

생고구마를 그대로 얼리는 것보다 쪄서 식힌 뒤 한 번 먹을 만큼씩 나눠 얼리는 쪽이 쓰기 편하다. 깍둑썰기해 두면 고구마밥, 카레, 볶음밥에 바로 넣을 수 있다. 다만 군고구마를 통째로 얼렸다가 데우면 퍽퍽해졌다는 후기도 꽤 있어서, 군고구마는 그때그때 먹는 편이 낫다.


대나무 채반에 주황빛 고구마 말랭이가 수북하다
쫀득한 고구마 말랭이. 남은 고구마를 오래 두고 먹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양이 많이 남았다면 쪄서 길게 썬 뒤 말려 말랭이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잘 마른 말랭이는 밀폐 용기에 담아 두면 오래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


고구마 상자는 "어디에 둘까"만 잘 정해도 겨우내 버리는 것 없이 다 먹는다.


사진: AI로 만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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