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상속세 계산하고 신고하는 방법

코인 상속세 계산하고 신고하는 방법

얼마 전 지인이 가족의 거래소 계정을 확인하다가 코인을 발견했는데,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것도 상속세를 내야 하나?’였다고 해요. 코인도 상속받은 재산에 포함됩니다. 다만 코인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세금이 바로 생기는 건 아닙니다. 예금이나 부동산까지 합친 상속재산과 적용 가능한 공제를 함께 봐야 해요.

먼저 코인 수량과 보관 장소를 확인하세요

상속세를 계산하려면 고인이 사망한 날 보유하던 코인의 종류와 수량부터 알아야 합니다. 거래소 계정에 있는 코인뿐 아니라 개인 지갑에 보관한 코인도 빠뜨리지 않는 게 중요해요. 거래소 계정에 남은 원화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거래소 계정이 의심된다면 해당 거래소 고객센터에 상속 절차를 문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업비트는 가족관계증명서, 상속인 신분증, 사망일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등을 받아 계정 보유 여부를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실제 이전 절차에 필요한 서류는 상속인 수나 대표상속인 지정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고인의 휴대전화로 직접 로그인해 코인을 옮기기 전에 거래소의 공식 절차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개인 지갑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복구 문구나 개인키가 없으면 지갑에 코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래서 평소 거래소 이름, 지갑 종류, 자산 내역을 가족이 찾을 수 있는 방식으로 남겨 두되, 복구 문구 자체는 다른 사람이 쉽게 볼 수 없도록 보관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상속받은 날의 시세만 곱하면 안 돼요

코인 상속세에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은 가격을 매기는 방법입니다. 국세청장이 고시한 가상자산사업자의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인은 원칙적으로 사망일 전후 각 1개월 동안 공시된 일평균가액을 바탕으로 평가합니다. 같은 코인이 여러 고시 거래소에서 거래된다면 해당 거래소들의 공시 가액을 반영합니다. 사망 당일 화면에 보인 가격이나 상속인이 나중에 판 가격을 그대로 쓰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어요.

가령 비트코인 1개를 상속받았고 관련 평가기간에 계산한 1개당 가액이 9천만 원이라면, 신고에 반영할 코인 가액은 9천만 원이 됩니다. 사망 당일 가격이 8천만 원이었거나 이후 1억 원에 팔렸더라도 상속재산 평가액이 자동으로 그 가격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수량을 확인한 자료와 거래소의 일평균가액 자료를 함께 보관하면 계산 과정을 설명하기 수월해요.

고시된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는 코인은 평가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거래되는 곳의 일평균가액이나 종료 시세 등 합리적으로 인정되는 가액을 검토해야 하므로, 거래가 드문 코인이나 해외 거래소 보유분은 평가 근거를 특히 꼼꼼히 남겨야 합니다.

광고

세금은 코인만 따로 떼어 계산하지 않습니다

상속세는 코인 평가액에 세율을 바로 곱해 끝내는 세금이 아니에요. 예금, 주식, 부동산 등 다른 상속재산을 합치고, 관련 채무와 적용 가능한 상속공제 등을 반영합니다. 일정 기간 안에 고인이 상속인 등에게 미리 증여한 재산도 합산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인 평가액이 2억 원이고 예금이 4억 원이라면 우선 두 재산만 합쳐도 6억 원입니다. 이때 ‘코인은 2억 원이니 세금이 없겠지’라고 판단하면 다른 재산을 놓치게 돼요. 반대로 6억 원 전체에 곧바로 세율을 곱하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국세청 안내에 따르면 요건을 충족하는 거주자의 상속에서는 일괄공제 5억 원을 적용할 수 있지만, 배우자만 단독으로 상속받는 경우에는 일괄공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배우자공제 등 다른 항목도 가족관계와 실제 상속 내용에 따라 달라집니다.

코인을 여러 상속인이 나눠 받더라도 전체 상속재산을 먼저 파악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누가 얼마를 받았는지, 다른 재산과 채무는 무엇인지 함께 기록해 두면 신고할 때 빠진 항목을 찾기 쉽습니다.

신고기한을 놓치지 않도록 일정을 잡아두세요

일반적인 경우 상속세 신고·납부기한은 사망일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6개월입니다. 3월 10일에 사망했다면 원칙적인 기한은 9월 30일이에요. 고인이나 상속인의 해외 거주 여부에 따라 9개월 기한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확인해야 합니다.

코인은 사망일 이후 한 달의 가격 자료까지 평가에 쓰이므로, 사망 직후 최종 평가액을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사이 거래소에 상속 절차를 문의하고 보유 수량과 다른 재산을 확인해 두면 남은 신고기간을 활용하기 좋습니다. 국세청 안내에 있는 상속세 신고 서류에는 상속인별 상속재산과 평가액을 적는 명세서도 포함돼요.

가족의 코인 계정을 처음 발견하면 시세부터 확인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간을 아껴 주는 건 사망일의 보유 수량, 보관 장소, 평가 근거를 차례대로 남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기록이 있어야 가족끼리 재산을 나눌 때도, 상속세를 신고할 때도 같은 숫자를 놓고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요.

코인 상속세 계산하고 신고하는 방법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