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로 피어난 삼척의 밤

1회
국화로 피어난 삼척의 밤

가을 바다 곁에 펼쳐진 국화전시회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갈천동 삼척해변 일원에 가을 국화가 펼쳐졌다. 제11회 삼척 국화전시회는 2026년 10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열린다. 가을 바다와 국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낮에는 국화 본연의 색과 형태가 또렷하게 드러난다. 해가 진 뒤에는 조명이 더해지면서 전시장이 한층 낭만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바다를 곁에 둔 국화 조형물은 낮과 밤에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국화로 표현한 삼척의 상징

전시장에는 삼척의 정체성을 담은 국화 작품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수소드림 삼척’을 비롯해 태극기와 대한민국 지도 등을 국화로 표현한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을 따라 걷다 보면 이 행사가 삼척에서 열리는 국화전시회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국화는 단순히 화단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작품마다 서로 다른 형태와 주제를 입혀 전시의 흐름을 만든다. 같은 국화를 활용했지만 구성과 모양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전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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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반기는 국화 친구들

아이들이 친근하게 바라볼 수 있는 조형물도 다양하다. 야채를 본뜬 친구들과 공룡, 바다에서 나온 해산물을 표현한 작품들이 무리별로 전시돼 있다. 각 작품은 뚜렷한 개성을 갖추고 있어 하나씩 찾아보며 비교하는 재미를 더한다.

남녀노소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국화로 꾸민 작품도 전시장에 등장한다. 포실핑과 하츄핑을 표현한 전시 설명이 서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캐릭터를 잘 아는 어린이에게는 익숙한 볼거리가 되고, 어른에게는 이름과 모습을 새롭게 살펴보는 계기가 된다.

캐릭터의 표정과 형태를 국화로 구현한 작품에서는 재배와 관리에 들어간 긴 시간과 손길을 짐작할 수 있다. 관람객이 잠시 걸으며 만나는 풍경 뒤에는 가을 개화 시기에 맞춰 국화를 키우고 다듬은 과정이 담겨 있다. 작품의 세부 형태를 찬찬히 들여다볼수록 국화 한 송이와 조형물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이어진 정성이 돋보인다.

꽃으로 읽는 삼척 이야기

이번 전시는 삼척의 먹거리와 명소, 역사와 설화를 국화로 소개하는 지역 안내서 역할도 한다. 지역 특산품을 비롯해 이사부 장군, 죽서루, 수로부인 이야기가 국화 작품으로 표현돼 있다.

겉으로는 화려한 꽃 조형물로 보이지만 작품의 주제를 하나씩 확인하면 삼척의 여러 면을 만날 수 있다. 삼척을 처음 방문한 관람객에게는 지역의 특징을 꽃으로 살펴보는 안내가 되고, 지역 주민에게는 익숙한 역사와 이야기를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는 기회가 된다.

관람 동선을 따라 이어지는 작품들은 자연스럽게 삼척에 관한 대화를 이끈다. 국화를 감상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특산품과 인물, 문화유산, 설화를 함께 접할 수 있어 꽃과 지역 이야기가 한 전시장 안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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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서루에서 삼척해변으로

삼척 국화전시회는 과거 죽서루에서도 열렸다. 죽서루와 국화가 어우러진 풍경에는 고유한 운치가 있었고, 현재 삼척해변에서 만나는 국화는 바다를 배경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삼척해변이라는 장소적 특성은 시민과 여행객이 함께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가을 바다를 찾은 방문객은 해변 산책과 국화 감상을 한 동선에서 이어갈 수 있다. 오랫동안 계속된 전시인 만큼 삼척의 계절을 보여주는 연례 가을 행사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사진으로 남기는 가을의 장면

전시장에서는 휴대전화를 든 관람객들이 국화 작품과 주변 풍경을 촬영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꽃 자체를 화면에 담기도 하고, 국화 앞에 선 가족과 지인 등 함께 방문한 사람을 촬영하기도 한다.

국화전시회는 꽃을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함께한 가을의 장면을 기록하는 공간으로 이어진다. 낮에는 꽃의 색감과 조형미가 사진에 선명하게 담기고, 밤에는 조명과 국화가 어우러진 분위기가 강조된다. 관람객들은 작품 사이를 천천히 이동하며 각자 기억하고 싶은 풍경을 남긴다.

전시 정보

행사명제11회 삼척 국화전시회
기간2026년 10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장소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갈천동 삼척해변 일원
주요 내용국화 조형물, 캐릭터 작품, 삼척 특산품과 역사·명소·설화를 표현한 작품
관람 특징가을 바다와 국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조명이 더해짐

삼척해변의 국화전시회는 꽃을 통해 삼척의 자연과 역사, 지역 이야기를 함께 보여준다. 낮에는 다채로운 국화 작품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고, 밤에는 조명 아래 달라진 전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가을 바다와 지역의 이야기가 국화로 이어지는 삼척의 계절 전시다.

국화로 피어난 삼척의 밤
국화로 피어난 삼척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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