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해외여행지 취향에 맞게 고르는 방법

12월 해외여행지 취향에 맞게 고르는 방법

얼마 전 친구들과 연말 여행지를 고르는데, 같은 12월이라도 원하는 풍경이 전부 달랐어요. 누군가는 눈을 보고 싶고, 누군가는 두꺼운 외투를 벗고 싶어 하더라고요. 12월 해외여행지는 인기 순위보다 내가 원하는 날씨와 여행 속도를 먼저 생각하면 고르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가볍게 걷는 도시 여행부터 한여름 해변까지, 분위기가 다른 네 곳을 골라봤어요.

가볍게 걷고 먹는 여행이라면 타이베이

대만 타이베이는 추위를 잠깐 피하면서도 긴 이동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을 때 잘 어울립니다. 대만 관광 당국은 12월부터 2월까지를 비교적 온화한 겨울로 소개해요. 다만 북부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생각보다 쌀쌀합니다. 얇은 옷만 챙기기보다는 겹쳐 입을 옷과 접이식 우산을 준비하는 편이 편해요.

일정은 시먼딩이나 중산 일대를 산책하고, 저녁에 야시장에서 여러 음식을 조금씩 먹는 식으로 짤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실내 전시나 찻집에 시간을 더 쓰면 되고요. 온천에 관심이 있다면 베이터우를 하루 일정에 넣어도 좋습니다. 3박 4일 정도라면 유명 장소를 전부 돌기보다 동네 두세 곳을 골라 천천히 걷는 편이 타이베이의 매력을 느끼기 좋습니다.

선선한 동남아를 원한다면 치앙마이

태국 여행은 무조건 덥다는 생각이 들지만, 북부의 치앙마이는 12월에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태국 관광청은 12월을 서늘한 계절로 안내하고, 치앙마이도 이 시기에 여행객이 많은 곳으로 꼽아요. 한낮에는 걷기 좋더라도 이른 아침이나 산간 지역은 기온 차가 날 수 있어 얇은 겉옷 하나가 유용합니다.

처음 간다면 올드타운의 사원과 골목을 낮에 둘러보고, 저녁에는 야시장에서 식사하는 일정이 무난해요. 자연을 보고 싶다면 도이수텝을 더할 수 있지만, 이동 시간을 생각하면 하루에 먼 곳을 여러 군데 넣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조용히 카페에 앉아 쉬는 시간이 여행의 일부라면 특히 만족스러울 거예요. 대신 12월은 인기 있는 시기이니 마음에 드는 숙소가 있다면 항공편과 함께 일찍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광고

눈 내리는 도시가 좋다면 삿포로

겨울다운 풍경을 기대한다면 일본 삿포로가 떠오릅니다. 홋카이도 관광 자료에 따르면 12월에는 눈이 쌓이며 길이 미끄러워질 수 있어요. 다만 눈의 양과 거리 풍경은 방문 날짜와 그해 날씨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행 사진처럼 눈이 수북한 장면을 반드시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눈 오는 도시에서 먹고 걷는 시간을 기대하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삿포로에서는 오도리공원 주변을 걷고 따뜻한 라멘이나 수프카레를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꽤 빨리 지나가요. 근교 오타루까지 갈 생각이라면 열차 이동과 해가 지는 시간을 고려해 별도 하루를 잡는 편이 여유롭습니다. 신발은 밑창이 덜 미끄러운 것으로 챙기고, 장갑과 목도리도 준비하세요. 겨울 축제는 행사마다 개최 시기가 다르므로 특정 축제를 목적으로 간다면 날짜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겨울 대신 여름을 보내고 싶다면 시드니

12월에 바다와 긴 낮 시간을 누리고 싶다면 호주 시드니가 눈에 들어옵니다. 호주 관광청 자료에서 시드니의 12월 평균 최고기온은 약 25.7도, 평균 최저기온은 약 17.5도예요. 평균값인 만큼 더운 날도 있고 비가 오는 날도 있지만, 한국의 한겨울과는 전혀 다른 옷차림으로 여행하게 됩니다.

서큘러키에서 페리를 타고 항구 풍경을 보거나, 본다이 비치 근처에서 바닷바람을 쐬는 식으로 일정을 짜면 좋습니다. 햇볕이 강한 날에는 한낮에 무리해서 걷기보다 그늘에서 쉬는 시간을 끼워 넣으세요. 선크림과 모자도 챙기는 편이 좋고요. 호주의 여름은 여행 수요가 높은 시기라 항공권과 숙소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여행 기간이 짧다면 이동에 쓰는 시간까지 계산해 보고 선택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광고

예약 전에 날짜와 이동 시간을 함께 보기

같은 도시라도 12월 초와 연말의 여행 분위기는 다릅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전후에는 원하는 숙소나 교통편을 구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먼저 여행 날짜를 정하고 항공편의 도착·출발 시간을 확인하세요. 밤늦게 도착하는 3박 4일 여행이라면 실제로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휴가가 짧고 먹거리와 산책이 우선이라면 타이베이, 느긋한 동남아의 겨울을 원한다면 치앙마이가 잘 맞습니다. 눈길을 걸으며 겨울 기분을 내고 싶다면 삿포로, 계절을 완전히 바꾸고 싶다면 시드니가 떠오르고요. 제게는 여행지를 고를 때 ‘어디가 가장 유명한가’보다 ‘돌아와서 어떤 하루가 기억에 남을까’를 생각하는 시간이 더 즐겁습니다.

12월 해외여행지 취향에 맞게 고르는 방법 - 요약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