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뿌리, 허준에게 묻다

K뷰티 뿌리, 허준에게 묻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뷰티의 뿌리를 전통 한의학과 조선시대 미용문화에서 살펴보는 특별전이 서울 강서구 허준박물관에서 열린다.

허준박물관은 제24회 허준축제를 기념해 2026년 10월 8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을 개최한다. 약 4개월 동안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건강 관리와 피부 미용의 지혜가 현대 K뷰티의 일상적인 관리 방식으로 이어진 과정을 여러 자료와 유물을 통해 보여준다.

전통 미용 처방과 현대 K뷰티

전시의 중심에는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문헌에 기록된 전통 미용법과 피부 관리 처방이 놓인다. 몸의 건강과 균형을 중시했던 옛사람들의 관리법이 오늘날 익숙한 뷰티 관리로 발전해 온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은 전통 미용법을 과거의 기록으로만 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조들이 피부와 안색을 몸 전체의 건강 상태와 연결해 이해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실에서는 문헌과 그림, 약재, 가공 도구, 화장용기, 근대 잡지 등이 서로 이어지며 시대별 미용문화의 변화를 차분하게 보여준다.

얼굴에 나타나는 몸의 건강

《동의보감》 관련 전시에서는 몸속 오장인 심장·간·비장·폐·신장의 건강 상태와 얼굴의 특정 부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소개한다. 이마와 양쪽 뺨, 코, 턱 등 얼굴의 여러 부위를 몸 안의 상태와 함께 살폈던 전통적인 관점을 기록과 그림으로 풀어낸다.

피부를 겉모습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몸 전체의 건강과 균형 속에서 이해한 전통 한의학의 시각이 이번 전시의 핵심을 이룬다. 이러한 구성은 건강 관리와 미용이 서로 분리된 영역이 아니었다는 점을 관람객이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광고

안색을 맑게 가꾼 생활 습관

안마도인 코너에서는 몸 전체의 순환을 돕고 안색을 맑게 가꾸기 위해 전해 내려온 전통 안마법을 소개한다. 귀 당기기와 눈·귀 문지르기, 이마 문지르기 등 일상에서 활용됐던 여러 방법이 전시 내용에 포함된다.

복잡한 처방만이 아니라 평소의 생활 습관을 통해 건강한 안색을 유지하려 했던 옛사람들의 관리 방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관람객들은 전통적인 신체 관리가 얼굴과 피부의 상태를 함께 돌보는 방식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다.

율피 백지 익모초의 쓰임

전통 뷰티 약재 코너에는 노화 방지와 미백, 피부 트러블 관리 등에 실제로 사용됐던 율피와 백지, 익모초 등이 전시된다. 문헌에 남은 처방과 실제 약재를 함께 살펴보며 옛 미용 관리가 어떤 재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약재를 갈거나 빻는 데 사용한 약연과 맷돌 등 전통 가공 도구도 함께 선보인다. 약재의 종류만 나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재료를 손질하고 가공해 활용했던 과정까지 보여줌으로써 당시 미용 처방의 실제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한다.

전시 공간에 놓인 약재와 도구는 오랜 시간 축적된 생활의 지혜를 드러낸다. 관람객이 전시품 사이를 따라 이동하면 재료의 선택부터 가공까지 이어지는 전통 관리의 과정을 순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광고

화장용기와 박가분

조선시대 화장용기와 근대의 대표적인 전통 분인 박가분도 전시에 나온다. 시대별 화장 도구와 용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추구했던 미의식과 화장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화장용기와 분은 미용문화가 문헌 속 처방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 사용됐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전통 한의학의 피부 관리와 생활 속 화장문화가 한 공간에서 연결되면서 우리 미용문화의 여러 모습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신문과 잡지로 본 미용 대중화

근대에 들어 피부 관리와 미용 정보가 대중에게 널리 퍼진 과정도 조명한다. 근대 신문을 비롯해 1958년 창간된 《화장계》와 1972년 나온 《향장》 등의 뷰티 잡지 자료가 전시된다.

이들 자료에서는 당대 인기 배우들의 모습과 함께 피부 관리 및 미용 정보가 대중 속으로 스며들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전통적인 관리법에서 근대의 대중매체를 통한 정보 확산으로 이어지는 변화가 시대 순으로 펼쳐진다.

약재와 도구, 화장용기, 신문과 잡지를 잇는 전시 구성은 한국 미용문화가 전통에서 현대까지 이어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보게 한다.

몸의 균형에서 찾은 미의 가치

허준박물관 양희춘 문화지킴이는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K뷰티의 저력이 단순한 유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과 균형을 중요하게 여긴 한의학의 깊은 지혜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특별전이 시민들에게 선조들의 지혜로운 삶과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K뷰티의 색다른 매력과 가치를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가을과 겨울에 만나는 특별전

전시는 2026년 가을에 시작해 2027년 겨울까지 이어진다.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전통 한의학의 지혜와 한국 미용문화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마련됐다.

전시실에서는 《동의보감》의 기록과 전통 약재, 가공 도구, 화장용기, 근대 잡지 자료가 차례로 관람객을 맞는다. 서로 다른 시대의 전시품이 한 공간에 놓이면서 전통의 지혜가 현대의 K뷰티로 이어지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형성한다.

관람 안내

전시명제24회 허준축제 기념 특별전
전시 기간2026년 10월 8일 목요일부터 2027년 2월 14일 일요일까지
전시 장소서울 강서구 허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K뷰티 뿌리, 허준에게 묻다
K뷰티 뿌리, 허준에게 묻다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