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증상 목 이물감이 계속되면 병원에 가야 할까요?

갑상선 증상 목 이물감이 계속되면 병원에 가야 할까요?

검진센터에서 일할 때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데 갑상선 때문일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들었습니다. 어떤 분은 식사를 할 때는 괜찮고 가만히 있을 때만 답답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처음엔 이물감뿐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목 앞쪽이 불룩해지고 음식 삼키기가 불편해졌지요. 같은 표현을 쓰더라도 확인해야 할 점은 다릅니다.

목 이물감이 있으면 갑상선 증상일까요?

목에 덩어리가 있는 듯한 느낌만으로 갑상선 질환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고, 커진 갑상선이나 큰 결절이 주변을 누르면 목이 꽉 찬 느낌이나 삼킴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갑상선 결절은 대개 증상이 없습니다. 반대로 이물감이 있어도 목에서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고 음식과 물을 평소처럼 삼킨다면, 역류나 목의 자극 등 다른 원인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제가 먼저 묻는 건 “걸리는 느낌”과 “실제로 삼키기 어려운 것” 중 어느 쪽인지입니다. 침을 삼킬 때만 신경 쓰이지만 식사는 잘하는 경우가 있고, 음식이 목에 걸려 식사 시간이 길어지거나 물을 마실 때 자꾸 사레가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뒤쪽은 단순한 이물감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 때문인지, 목이나 식도 쪽의 다른 문제인지는 진찰을 통해 가려야 합니다.

목 앞쪽 변화와 몸의 증상을 같이 보세요

거울에서 목 앞쪽이 전보다 도드라져 보이는지, 손으로 만져지는 덩어리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덩어리가 새로 생겼거나 점점 커진다면 통증이 없어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쉰 목소리가 계속되거나 누웠을 때 목이 눌리는 느낌이 생기는지도 진료할 때 알려주면 좋습니다. 다만 목에 만져지는 것이 모두 갑상선 결절은 아닙니다. 위치와 성질은 의료진이 확인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할 때는 피로, 추위를 유난히 탐, 변비, 체중 증가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을 때는 두근거림, 손 떨림, 더위를 못 참음, 땀이 많아짐, 체중 감소가 동반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런 증상도 다른 이유로 생길 수 있고, 갑상선 결절이 있어도 호르몬 검사는 정상일 수 있습니다. 몸의 증상과 목의 변화를 한 가지 검사 결과로 묶어 판단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광고

검진표의 TSH가 정상이면 괜찮은 걸까요?

건강검진표에 흔히 적힌 TSH는 갑상선에 호르몬을 만들라고 신호를 보내는 수치입니다. 대체로 TSH가 높으면 갑상선 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을, 낮으면 기능이 항진됐을 가능성을 살핍니다. 의사는 필요에 따라 유리 T4 같은 검사와 함께 해석합니다. 검사실마다 참고 범위가 다르고 임신, 복용 약, 다른 질환도 해석에 영향을 주므로 숫자 하나만 보고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TSH가 정상이라는 말은 목 앞쪽에 결절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미국갑상선학회도 갑상선암이 있는 경우 갑상선 기능 검사가 정상인 일이 흔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목 이물감이 곧 암을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진찰에서 갑상선 이상이 의심될 때는 의사가 초음파가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초음파에서 결절이 보이더라도 모두 조직검사를 하는 것은 아니며, 크기와 모양 등을 보고 다음 단계를 정합니다.

이럴 땐 진료를 받으세요

  • 숨쉬기 어렵거나 침도 삼키기 힘들고, 침이 흘러나오거나 숨 쉴 때 날카로운 소리가 나면 바로 응급진료를 받으세요.
  • 음식이나 물이 실제로 잘 넘어가지 않거나, 목 앞쪽에 새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붓기가 빠르게 커지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 원인 모를 쉰 목소리가 3주 넘게 이어지거나 목 이물감이 점점 심해지면서 한쪽 통증, 삼킬 때 통증, 뜻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생기면 이비인후과 등에서 확인받으세요.
  • 위의 신호가 없어도 이물감이 여러 주 계속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목과 갑상선 상태를 상담받으세요.

불편함이 시작된 시점, 식사할 때도 걸리는지, 목에서 만져지는 변화가 있는지 적어 가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목 이물감은 흔하고 가벼운 이유로도 생기지만, 몸이 보내는 변화까지 혼자 해석하며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갑상선일까’를 맞히려 하기보다, 삼킴과 호흡에 변화가 있는지 살피고 필요한 때 진료로 확인하는 편이 마음도 덜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갑상선 증상 목 이물감이 계속되면 병원에 가야 할까요?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