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랑 평창 지도를 펼쳐 보면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막상 어디부터 가야 할지 멈칫하게 됩니다. 대관령 목장과 오대산 월정사는 모두 평창이지만 한곳에 모여 있지 않거든요. 1박 2일이라면 첫날은 대관령에서 놀고, 다음 날은 진부 쪽으로 옮겨 걷는 편이 동선이 단순합니다.
첫날은 대관령에 머무는 동선으로 잡기
첫 목적지는 ‘대관령양떼목장’을 찍으면 됩니다.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입니다. ‘양떼목장’이라는 이름만 검색하면 다른 목장도 함께 나오니, 내비게이션의 이름과 주소를 둘 다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목장을 둘러본 뒤에는 횡계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용평리조트의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로 이동하는 순서가 편합니다.
평창군 관광안내에는 강릉선 KTX 정차역으로 평창역과 진부(오대산)역이 나옵니다. 다만 기차역에서 내렸다고 목장 입구에 도착하는 건 아닙니다. 아이와 짐을 데리고 여러 곳을 옮길 계획이라면 역에서 이용할 차량이나 택시를 미리 생각해 두는 편이 수월합니다. 차 없이 간다면 방문할 장소를 줄이고, 열차 시각에 맞춰 현지 이동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양떼목장은 오전에, 산책은 아이 속도에 맞춰
양떼목장에서는 산책로를 걷고 양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이 여행의 중심입니다. 아이가 양 앞에서 오래 머무르면 어른이 예상한 관람 시간은 금방 늘어납니다. 오전 9시 30분쯤 도착해 1시간 반 정도 여유를 두고, 점심 시간을 고정해 두지 않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산책로에는 오르막도 있으니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정상까지 꼭 다녀오겠다는 계획보다 컨디션에 맞춰 걷는 게 낫습니다.
계절에 따라 보이는 풍경도 다릅니다. 평창문화관광 안내에 따르면 양은 풀이 자라는 시기에 주로 야외에서 방목하고, 겨울에는 축사에서 지냅니다. 초록 초지 위의 양을 기대하고 갔다면 겨울 풍경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대신 가까이에서 먹이 주는 경험에 시간을 쓰면 아이에게는 그 장면이 더 오래 남을 수도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출발 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대관령양떼목장은 2026년 11월 1일부터 매표 마감을 오후 4시로 앞당긴다고 공지했습니다. 날씨에 따라 관람 조건도 달라질 수 있으니, 오후 늦게 도착하는 일정은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대관령은 바람이 강한 날이 있어 아이 겉옷과 손을 닦을 물티슈도 챙기면 좋습니다.
횡계에서 쉬고 발왕산 케이블카 타기
목장을 나온 뒤 곧바로 다음 관광지로 달리기보다 횡계에서 점심과 화장실 시간을 묶어 두세요. 아이랑 다닐 때는 식사 뒤 잠깐 쉬는 시간이 오후 일정을 살립니다. 발왕산 관광케이블카의 목적지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 용평리조트 드래곤프라자입니다. 리조트에 도착해서는 드래곤프라자 2층 탑승장을 찾으면 됩니다.
평창문화관광 안내 기준 케이블카 탑승 시간은 편도 약 18~20분입니다. 정상에서 풍경을 보고 내려오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오후 일정으로 넉넉히 잡는 편이 좋습니다. 정상의 천년주목숲길에는 완만한 데크 구간이 있어 유모차를 이용하는 가족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상은 아래보다 춥게 느껴질 수 있고, 강풍이나 낙뢰가 있으면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발하는 날 운행 여부를 확인하고, 멈춘 날에는 목장과 횡계에서 시간을 더 보내는 식으로 바꾸면 됩니다.
다음 날은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천천히 걷기
둘째 날은 진부면의 월정사로 이동합니다. 내비게이션에는 ‘월정사’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을 함께 확인하세요. 첫날 숙소를 대관령에 잡았다면 아침 식사 후 짐을 싣고 월정사로 넘어가면 되니, 다시 목장 쪽으로 되돌아갈 일이 없습니다.
월정사에서는 일주문에서 금강교로 이어지는 전나무숲길이 아이와 걷기 좋습니다. 평창문화관광은 이 구간을 약 1㎞로 안내합니다. 사찰까지 보고 되돌아오는 시간, 사진을 찍거나 계곡을 바라보는 시간을 더하면 짧은 산책으로만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가 걷기 싫어하는 날에는 숲길을 조금만 걷고 돌아와도 괜찮습니다. 숲에서는 뛰는 속도보다 나무와 물소리에 눈을 돌리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으니까요.
이 코스의 장점은 하루에 장소를 많이 채우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습니다. 첫날은 양을 만나고 산 위로 올라가고, 다음 날은 숲을 걷습니다. 평창 여행 아이랑 다닐 때는 명소의 개수보다 이동 사이에 쉴 틈을 남겨 두는 편이 결국 더 즐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