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여행지를 지도에 찍어보니 같은 홍천 안에서도 수타사와 팔봉산은 서로 다른 방향에 있었다. 이름난 곳을 한꺼번에 담기보다 어느 쪽으로 들어가서 어디로 나올지 먼저 잡는 편이 길 찾기가 훨씬 쉽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수타사 일대와 팔봉산 일대를 각각 하루 코스로 생각하면 좋다.
먼저 목적지를 두 구역으로 나누기
수타사는 홍천읍 동쪽 영귀미면에 있다. 사찰, 공작산생태숲, 산소길, 수타사 농촌테마공원이 한 구역에 모여 있어 걷는 여행에 잘 맞는다. 반면 팔봉산은 서면의 홍천강 옆에 있고, 비발디파크도 같은 서면에 있다. 팔봉산과 비발디파크를 묶으면 산행 뒤에 쉬거나 식사할 장소를 찾기 편하다.
홍천군의 추천 여행 코스도 남춘천 나들목에서 들어오는 일정에는 팔봉산과 비발디파크를, 홍천읍 쪽 일정에는 수타사 일대를 배치한다. 당일치기라면 두 구역을 모두 찍으려 하기보다 한쪽을 고르는 게 여유롭다. 특히 팔봉산은 실제로 산을 오를지, 강변 풍경만 볼지에 따라 필요한 시간이 크게 달라진다.
수타사는 주차장부터 걷는 순서를 잡기
차로 간다면 내비게이션에 ‘수타사 주차장’을 먼저 입력하는 게 편하다. 홍천군이 안내하는 주차장 위치는 영귀미면 덕치리 466-38이고, 사찰 주소는 영귀미면 수타사로 473이다. 목적지를 사찰 이름만으로 검색하면 도착 지점이 다르게 표시될 수 있으니 주차장 위치까지 확인하자. 수타사 농촌테마공원은 수타사로 303으로, 사찰과 주소가 다르다.
걷는 순서는 주차장에 차를 두고 수타사를 본 다음, 공작산생태숲이나 산소길을 걸어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식으로 잡으면 된다. 사찰만 둘러본다면 짧게 머물 수 있지만 숲길까지 걷는다면 쉬는 시간을 포함해 반나절을 비워 두는 편이 낫다. 산소길의 일부만 걷고 돌아올 수도 있으니 동행자의 체력에 맞춰 반환 지점을 정하면 부담이 적다.
사찰 주변 산책과 공작산 정상 산행은 별개의 일정이다. 정상까지 가는 길은 거리와 경사가 달라지고, 일부 등산로는 산불 예방 기간에 입산이 제한된다. 가볍게 걷고 싶은 날이라면 현장 이정표에서 생태숲·산소길 방향을 확인하고, 정상 방향으로 무심코 올라서지 않는 게 좋다. 근처 농촌테마공원은 사찰 산책 전후에 들르기 좋지만, 차를 옮겨야 하는지 현장 동선을 보고 결정하면 된다.
팔봉산은 산행 시간과 하산 지점을 먼저 확인하기
팔봉산 관광지 주차장은 홍천군 서면 어유포리 272-4, 관리사무소는 한치골길 1124다. 주차 후 팔봉교를 건너 산행안내센터 쪽으로 가는 흐름이다. 남춘천 나들목에서 팔봉산 관광지로 접근하는 길이 공식 안내에 나와 있고, 대중교통으로는 김유정역에서 버스를 타고 팔봉산관광지 부근에 내리는 방법도 있다. 버스에서 내린 뒤에도 정류장에 따라 약 5~10분을 걸어야 한다.
낮은 산이라고 가볍게 보면 뜻밖에 시간이 걸린다. 팔봉산관광지관리사무소 기준으로 입구에서 2봉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A코스는 1.3km에 약 2시간, 7봉까지 가는 B코스는 2.3km에 약 3시간이다. 8봉까지 가는 C코스는 2.6km에 약 3시간 30분이다. 바위 구간이 있어 거리만 보고 평지 산책처럼 계산하면 일정이 밀릴 수 있다. 초보자라면 8봉 진입 전에 7봉 하산로를 확인해 두는 게 마음 편하다.
등산로는 날씨에 따라 통제될 수 있고 계절별 입산 마감 시각도 다르다. 출발 전 팔봉산관광지관리사무소의 당일 개방 여부를 확인하자. 산을 오르지 않더라도 주차장과 팔봉교 주변에서 홍천강과 산세를 볼 수 있다. 산행을 마친 뒤 서면의 비발디파크 쪽으로 이동하는 코스도 가능하지만, 산에서 보낸 시간에 따라 오후 일정을 느슨하게 잡는 편이 좋다.
차 없이 간다면 돌아오는 편부터 살피기
대중교통 여행은 갈 때보다 돌아올 때가 중요하다. 홍천군 대중교통 정보에는 홍천에서 수타사로 가는 농어촌버스가 안내돼 있지만 운행 횟수가 많지 않다. 시간표를 보고 버스가 도착하는 시각과 돌아오는 시각을 함께 적어 둬야 현장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팔봉산 역시 김유정역 또는 홍천터미널에서 이어지는 버스가 있지만, 정류장 위치와 운행 시간은 출발 직전에 다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첫 홍천 여행이라면 걷기 좋은 수타사 일대에서 반나절을 보내거나, 팔봉산 산행을 하루의 중심 일정으로 두는 구성이 편하다. 홍천은 지명 하나로 묶기엔 넓다. 목적지의 주차장과 하산 지점, 돌아오는 버스편까지 미리 표시해 두면 현장에서는 풍경을 보는 데 더 집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