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 중인 워드프레스 사이트가 네이버 검색에 잘 안 잡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이럴 때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에 사이트부터 등록하면 해결될 거라 생각하기 쉽다. 등록은 필요하지만, 검색 노출을 보장하는 버튼은 아니다. 먼저 검색로봇이 사이트에 들어올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고, 소유 확인과 사이트맵 제출을 순서대로 처리해야 한다.
등록 전에 워드프레스 설정부터 확인한다
워드프레스 관리자 화면에서 설정 → 읽기로 들어가 ‘검색 엔진이 이 사이트를 검색하는 것을 차단’ 항목을 확인한다. 공개 사이트라면 체크가 해제돼 있어야 한다. 제작 중에 체크해 두고 개설 후에도 그대로 둔 사례를 여러 번 봤다. 워드프레스는 이 설정이 켜져 있으면 검색엔진에 색인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바꿨다면 화면 아래 변경 사항을 저장하고, 캐시 플러그인이나 서버 캐시를 쓰는 경우 캐시도 비운다.
이어서 관리자 화면의 설정 → 일반에서 ‘워드프레스 주소’와 ‘사이트 주소’를 본다. 방문자가 실제로 접속하는 대표 주소와 사이트맵에 들어 있는 주소가 서로 다른 형태로 섞이면 제출이나 수집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주소를 시험 삼아 고치면 관리자 화면에 접속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주소가 잘못된 게 확실하지 않다면 수정하지 말고, 먼저 호스팅 백업과 복구 방법을 확인한다.
사이트가 비밀번호로 잠겨 있거나 보안 플러그인·호스팅 방화벽이 검색로봇을 막고 있어도 등록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의 사이트 간단체크에서 수집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면 어디부터 손댈지 판단하기 쉽다.
사이트를 등록하고 소유 확인한다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의 웹마스터도구에 로그인해 사이트 등록 화면에서 현재 운영 중인 대표 주소를 입력한다. 입력할 때는 브라우저에서 최종적으로 열리는 주소 형태를 기준으로 삼는다. 주소를 추가하면 소유 확인 방법으로 HTML 파일 업로드와 HTML 태그 입력이 제시된다.
이미 SEO 플러그인을 쓰고 있다면 해당 플러그인의 웹마스터 인증 입력란에 네이버가 제공한 인증 값을 넣는 방법이 간단하다. 플러그인마다 입력란이 전체 태그를 받는지, 인증 값만 받는지가 다르니 안내 문구를 보고 입력한다. 저장 후 사이트 첫 화면의 페이지 소스에서 인증 태그가 출력되는지 확인하고, 서치어드바이저로 돌아가 소유 확인을 누른다.
SEO 플러그인이 없다면 인증용 플러그인을 새로 설치할 필요는 없다. 호스팅 파일 관리자에서 네이버가 제공한 HTML 파일을 사이트 최상위 폴더에 그대로 올려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워드프레스의 주요 폴더가 보이는 위치다. 파일 이름이나 내용을 수정하지 않는다. 특히 테마의 헤더 파일을 직접 편집해 태그를 넣는 방식은 테마 업데이트 때 내용이 사라질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
확인이 실패하면 캐시부터 비우고 다시 시도한다. 그래도 안 되면 인증 파일이 사이트 최상위에 있는지, 태그가 첫 화면의 head 영역에 실제로 출력되는지 확인한다. 네이버 안내에 따르면 자바스크립트나 메타 새로고침으로 첫 화면을 넘기는 방식은 소유 확인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사이트맵을 제출하고 RSS는 필요한 경우에만 추가한다
워드프레스 5.5 이상에는 기본 XML 사이트맵이 들어 있다. 사이트 주소 뒤에 /wp-sitemap.xml을 붙여 열었을 때 사이트맵 목록이 보이면 별도 생성 플러그인을 깔 이유가 없다. 이미 SEO 플러그인이 사이트맵을 만들고 있다면 그 플러그인이 안내하는 사이트맵을 사용한다. 서로 다른 사이트맵을 무작정 여러 개 제출하기보다 실제로 열리고 최신 글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는 게 먼저다.
서치어드바이저에서 등록한 사이트를 선택한 뒤 요청 → 사이트맵 제출로 이동한다. 입력란 안내에 맞춰 확인한 사이트맵 경로를 제출한다. 제출 완료 표시가 떠도 사이트맵 안의 글이 전부 검색에 반영됐다는 뜻은 아니다. 사이트맵은 검색로봇에게 수집할 페이지를 알려주는 목록이다.
RSS는 새 글을 알리는 보조 수단이다. 워드프레스의 기본 피드는 사이트 주소 뒤 /feed/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이 최소 1개는 발행돼 있어야 하고, 피드가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 네이버는 사이트맵을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므로 RSS 제출 오류를 해결하려고 유료 플러그인부터 살 필요는 없다. 피드가 비어 있거나 다른 주소의 글을 담고 있다면 먼저 발행 상태와 주소 설정을 점검한다.
등록 후에는 수집 결과를 보고 원인을 찾는다
새 글이 검색되지 않는다면 요청 → 웹페이지 수집에서 중요한 글 한두 개를 수집 요청할 수 있다. 반복해서 누른다고 즉시 노출되지는 않는다. 네이버 안내에는 요청 후 실제 방문까지 하루 이상, 경우에 따라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수집 성공 역시 검색 결과 노출을 보장하지 않는다.
며칠 뒤에는 서치어드바이저의 수집·색인 현황을 확인한다. ‘로봇 비허용’이라면 robots.txt 설정과 글의 noindex 설정을 보고, 접근 오류라면 보안 플러그인과 호스팅 방화벽 기록을 확인한다. robots.txt의 전체 차단 규칙을 확인 없이 넣는 건 특히 위험하다. 한 줄로 사이트 전체가 검색로봇에게 막힐 수 있다. 설정 파일을 수정하기 전에는 원본을 보관한다.
등록과 제출까지 끝냈는데 검색 유입이 없다면 글 제목이 서로 비슷하거나, 본문이 짧고 중복된 것은 아닌지도 봐야 한다. 서치어드바이저는 사이트 상태를 확인하는 도구다. 저는 처음 설정할 때 소유 확인과 사이트맵 제출을 끝내고, 이후에는 새 플러그인을 늘리기보다 수집 오류와 실제 발행 글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쪽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