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옷으로 패션 감각 살리는 방법

내 옷으로 패션 감각 살리는 방법

얼마 전 옷장을 열어 놓고도 입을 옷이 없다고 한참 서 있었어요. 옷이 부족한 줄 알았는데, 자주 입는 바지에 어울리는 상의가 잘 보이지 않는 게 문제였죠. 패션이 어렵게 느껴질 때는 새 옷을 찾기 전에 이미 가진 옷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부터 보면 좋습니다.

자주 입는 옷부터 꺼내 보기

지난 2주 동안 손이 갔던 옷을 위아래 각각 3벌씩 꺼내 보세요. 출근하는 날, 오래 걷는 날, 가볍게 외출하는 날에 무엇을 입었는지도 떠올려 보고요. 옷걸이에 걸린 모습이 아무리 예뻐도 실제 생활에서 입기 불편하면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자꾸 입는 옷에는 이유가 있어요. 움직이기 편하거나, 세탁이 쉽거나, 다른 옷과 무난하게 어울리는 식이죠.

꺼낸 옷을 상의와 하의로 하나씩 바꿔 가며 맞춰 보면 조합이 금방 드러납니다. 흰 셔츠에 청바지, 같은 셔츠에 검은 슬랙스처럼요. 둘 다 괜찮다면 셔츠 한 벌로 평일과 주말을 오갈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조합은 휴대전화로 찍어 두면 바쁜 아침에 기억을 더듬을 필요도 없어요. 새 옷을 살 때도 그 사진 속 옷 가운데 적어도 2벌과 어울리는지 생각하면 충동구매를 줄이기 쉽습니다.

옷의 크기보다 입었을 때의 선 보기

같은 크기 표기가 붙어 있어도 옷마다 입은 모습은 꽤 다릅니다. 상의를 입고 팔을 앞으로 뻗었을 때 등이 당기지 않는지, 바지에 앉았을 때 허리가 불편하지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거울 앞에 가만히 서 있을 때보다 실제로 움직일 때의 느낌이 중요합니다. 어깨선이 지나치게 처지거나 소매가 손을 덮는다면,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도 자주 입지 않게 될 수 있어요.

비율을 바꾸고 싶다면 옷을 새로 사기보다 넣어 입는 방식부터 달리해 보세요. 넉넉한 셔츠의 앞부분만 살짝 넣으면 허리 위치가 보이고, 같은 셔츠를 빼서 입으면 한층 편안한 느낌이 납니다. 폭이 넓은 바지에는 길이가 짧은 상의를, 긴 상의에는 비교적 단정한 바지를 맞추면 두 옷의 모양이 서로 잘 보입니다. 물론 정해진 공식은 아니에요. 전체 모습을 봤을 때 내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쪽을 고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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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익숙한 조합에 하나만 더하기

색을 잘 써야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평소 입는 검정, 남색, 회색, 베이지 같은 색을 바탕으로 두고 좋아하는 색 하나를 더하면 시작이 쉬워요. 예를 들어 남색 바지와 흰 티셔츠에 초록색 셔츠를 걸치면 셔츠가 눈에 띕니다. 같은 바지와 티셔츠에 초록색 가방을 들어도 느낌이 달라지고요. 옷 전체를 한 번에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색이 어울리는지 헷갈릴 때는 옷을 침대 위에 펼쳐 놓기보다 직접 입고 자연광에서 보는 편이 낫습니다. 얼굴 가까이에 오는 상의의 색은 입었을 때 인상이 달라 보일 수 있고, 바지나 신발의 색은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줍니다. 좋아하는 색인데 얼굴 옆에서는 어색하다면 가방이나 양말처럼 얼굴에서 먼 곳에 써도 돼요. 흰색도 새하얀 흰색과 부드러운 크림색의 느낌이 다르니, 이미 가진 옷 옆에 대 보며 고르면 편합니다.

작은 손질로 자주 입는 옷 늘리기

옷을 입었는데 어딘가 아쉽다면 옷의 상태를 먼저 보세요. 구겨진 셔츠를 펴고, 늘어진 목둘레를 확인하고, 바지 밑단이 신발 위에서 어떻게 접히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납니다. 특히 바지가 길어서 걸을 때마다 밑단을 밟는다면 수선을 고민할 만해요. 옷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길이 때문에 손이 안 간다면, 그대로 두는 것보다 고쳐 입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신발과 가방도 생활에 맞아야 자주 쓰게 됩니다. 많이 걷는 날에는 편한 신발을 먼저 고른 뒤 거기에 맞춰 옷을 입어 보세요. 단정한 바지에 깨끗한 운동화를 신어도 자연스럽고, 같은 바지에 로퍼를 신으면 조금 더 차분해 보입니다. 가방까지 억지로 맞추기보다 필요한 물건이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게 먼저예요. 멋있게 입은 날에도 하루 종일 불편했다면 다음에는 손이 잘 가지 않으니까요.

내 옷으로 여러 조합을 만들어 보다 보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불편한지 조금씩 선명해집니다. 패션 감각은 특별한 옷 한 벌에서 갑자기 생기기보다, 자주 입는 옷을 내 생활에 맞게 고르고 손질하는 과정에서 자라는 것 같아요.

내 옷으로 패션 감각 살리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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