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이스찜닭 집에서 비슷하게 만드는 방법

또이스찜닭 집에서 비슷하게 만드는 방법

요리교실에서 찜닭을 만들면 같은 양념을 써도 어떤 냄비는 국물이 흥건하고, 어떤 냄비는 당면이 바닥에 붙어요. 불 세기와 물 양, 당면 넣는 순서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또이스찜닭을 떠올리며 집에서 만들 때는 달짝지근한 간장 국물에 마늘 향과 매운맛이 또렷하고, 당면과 떡에도 양념이 배도록 잡아 봅니다. 매장 조리법을 그대로 재현한 레시피는 아니고, 제가 가정용 냄비에 맞춰 계량한 방식이에요.

닭 한 마리 기준으로 재료를 잡아요

3~4인분입니다. 계량컵은 200ml, 큰술은 15ml 기준이에요. 닭은 볶음탕용 900g~1kg을 쓰면 됩니다. 살만 먹기 편하게 하려면 뼈 없는 닭다리살 800g으로 바꿔도 되지만, 그때는 끓이는 시간을 5분쯤 줄여야 살이 퍽퍽해지지 않아요.

  • 닭 900g~1kg, 물 500ml
  • 감자 2개 약 250g, 양파 1개 약 180g, 대파 1대 약 80g
  • 당근 80g, 떡볶이떡 100g, 마른 당면 80g
  • 진간장 6큰술(90ml), 설탕 2큰술(약 24g), 물엿 1큰술(15ml)
  • 굵은 고춧가루 1큰술(약 8g), 다진 마늘 2큰술(약 30g), 후춧가루 2꼬집

매운맛을 약하게 먹는 집이라면 고춧가루를 ½큰술부터 넣으세요. 물엿이 없으면 설탕을 ½큰술 더 넣으면 됩니다. 당근은 빠져도 괜찮고, 떡이 없으면 감자를 반 개쯤 늘려도 좋아요. 다만 당면을 더 넣을 때는 물도 함께 늘려야 합니다. 마른 당면 40g을 추가할 때마다 물 100ml를 더 준비해 두세요.

손질은 크기와 시간을 맞추는 일이에요

닭은 뼛가루와 붙어 있는 핏덩이만 흐르는 물에 짧게 씻고 물기를 빼요. 물에 오래 담가 두면 맛이 밋밋해집니다.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끓는 물에 닭을 2분 데친 뒤 건져도 돼요. 대신 데친 닭을 다시 찬물에 오래 담가 두지는 마세요. 저는 신선한 닭이면 데치지 않고 바로 끓여 닭 맛이 국물에 남도록 합니다.

감자는 2~3cm 두께로 큼직하게 썰고, 양파는 6등분합니다. 감자를 너무 얇게 썰면 당면이 익을 무렵 모서리가 다 풀어져요. 당근은 감자보다 조금 작게 썰어야 비슷한 때 익습니다. 대파는 4cm 길이로 자르세요. 마른 당면은 미지근한 물에 20~30분 담갔다가 체에 밭쳐 둡니다. 충분히 불린 당면을 마지막에 넣어야 국물이 갑자기 줄어드는 일을 막을 수 있어요. 떡이 딱딱하다면 찬물에 10분 담가 두면 됩니다.

진간장, 설탕, 물엿, 고춧가루, 후추를 먼저 섞고 다진 마늘은 절반만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요. 마늘을 나눠 넣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넣은 마늘은 국물에 어우러지고, 마지막에 넣은 마늘은 향이 살아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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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불로 시작하고 중간부터 국물을 살펴요

넓은 냄비에 닭과 물 500ml, 양념장을 넣고 뚜껑을 연 채 센 불에 올립니다. 끓어오르면 5분 동안 크게 끓이며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 주세요. 처음부터 약불로 익히면 닭에서 나온 물까지 더해져 국물 맛이 늦게 잡힙니다. 반대로 센 불을 끝까지 유지하면 감자가 익기 전에 국물부터 졸아들 수 있어요.

5분이 지나면 중불로 낮추고 감자와 당근을 넣어 10분 끓입니다. 냄비 바닥에 고인 국물이 닭 높이의 절반쯤 오면 알맞아요. 냄비가 넓어 물이 빨리 줄었다면 뜨거운 물 50~100ml를 보태세요. 차가운 물도 쓸 수 있지만 끓는 흐름이 끊기니 다시 끓어오른 뒤 시간을 이어서 재면 됩니다.

양파와 떡을 넣고 5분 더 끓인 다음, 불린 당면과 대파를 넣습니다. 당면을 국물 아래로 눌러 담고 중불에서 5~7분 익혀요. 중간에 한두 번 바닥을 들어 올리듯 섞으면 붙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당면을 넣고 오래 끓이는 실수를 저도 여러 번 했어요. 닭이 익기도 전에 당면이 퍼지고 국물은 사라지더라고요. 당면은 마지막에 넣어야 식감도, 국물 양도 지키기 쉽습니다.

불을 끄기 1분 전에 남겨 둔 다진 마늘을 넣으세요. 감자에 젓가락이 무리 없이 들어가고 닭의 두꺼운 부분까지 익었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국물은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을 만큼 남아 있어야 해요. 불을 끈 뒤에도 당면이 국물을 더 빨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짜거나 싱거울 때는 이렇게 수습해요

국물이 짜다면 물부터 50ml씩 넣고 한 번 끓여 맛을 보세요. 설탕을 더 넣어 짠맛을 덮으려 하면 전체 양념만 무거워집니다. 싱거울 때는 진간장을 ½큰술씩 추가해 1~2분 끓입니다. 간장 향만 겉돌지 않게 짧게라도 끓이는 게 좋아요.

국물이 너무 많다면 당면을 넣기 전에 뚜껑을 열고 센 불로 2~3분 졸이세요. 당면을 넣은 뒤에 오래 졸이면 면부터 불어납니다. 국물이 너무 적다면 뜨거운 물을 50ml씩 더하고 냄비 바닥을 살살 긁어 주세요. 이미 당면이 퍼졌다면 더 끓여 되돌릴 수는 없어요. 닭과 채소부터 건져 담고, 남은 국물을 따로 조금 졸여 끼얹는 편이 낫습니다.

매운맛이 부족하면 마지막에 고춧가루를 한꺼번에 붓기보다 ½작은술을 국물에 풀어 1분 끓여 보세요. 맵기만 튀지 않게 조절하기 쉽습니다. 아이와 함께 먹는다면 처음부터 고춧가루를 적게 넣고, 어른 그릇에만 고춧가루를 조금 더하는 편이 편해요.

저는 이 찜닭을 만들 때 국물을 바싹 졸이지 않습니다. 당면 한 젓가락을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비빌 만큼은 있어야 집에서도 그 맛이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또이스찜닭 집에서 비슷하게 만드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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