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작은 업체 홈페이지를 옮기는 일을 봤는데, 페이지 제작보다 도메인과 문의 메일을 다시 연결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아임웹은 서버를 직접 설치하고 관리할 필요가 없어 시작이 빠릅니다. 그래도 운영에 필요한 설정까지 자동으로 끝나는 건 아닙니다. 아임웹 홈페이지 제작 방법을 묻는다면 저는 디자인보다 먼저 사이트의 목적과 연락받을 경로를 적어두라고 말합니다.
만들기 전에 필요한 기능부터 적는다
회사 소개 사이트라면 첫 화면, 서비스 소개, 작업 사례, 문의, 개인정보처리방침 정도로 메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결제를 받지 않는다면 상품 관리와 결제 기능을 기준으로 요금제를 고를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예약이나 회원가입을 받는다면 입력 항목, 알림을 받을 사람, 접수 후 처리 순서까지 정해야 합니다. 화면은 만들어 놓고 문의가 어디로 들어오는지 모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임웹은 현재 사이트 개설 시 14일 무료 체험을 제공합니다. 예전의 상시 무료 요금제는 종료됐으므로 무료로 계속 운영할 계획을 세우면 곤란합니다. 개인 도메인 연결이 필요한 회사 소개 사이트는 Starter의 기능부터 확인하고, 상품 수나 쇼핑 운영 기능이 실제로 부족해질 때 상위 요금제를 검토하는 편이 낫습니다. 방문자가 하루 몇백 명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싼 요금제를 먼저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아임웹처럼 서버를 직접 할당받지 않는 서비스에서는 VPS의 CPU·메모리 사양보다 필요한 기능과 제공 한도를 확인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사이트를 열고 메뉴와 첫 화면을 만든다
계정을 만든 뒤 사이트를 개설하고 관리자 화면에서 사이트 이름과 설명을 입력합니다. 그다음 디자인 모드에서 메뉴를 만듭니다. 처음에는 메뉴를 네다섯 개로 제한하는 게 편합니다. 방문자가 가장 많이 찾을 정보가 무엇인지 정하고, 첫 화면에서 그 메뉴로 갈 수 있게 배치합니다. 메뉴 이름을 ‘사업 영역’처럼 넓게 쓰기보다 ‘서비스’, ‘가격’, ‘문의’처럼 내용을 예상할 수 있게 쓰는 편이 좋습니다.
페이지 본문은 섹션을 나누고 텍스트·이미지·버튼·입력폼 같은 위젯으로 채웁니다. 예를 들어 소규모 수리 업체라면 첫 화면에 제공 서비스 한 줄, 작업 지역, 대표 사례 두세 건, 문의 버튼을 놓으면 됩니다. 방문자가 전화번호를 찾으려고 화면을 여러 번 내려야 한다면 사진을 더 넣기 전에 배치를 고쳐야 합니다. 이미지 한 장에 모든 문구를 넣으면 모바일에서 글씨가 작아지고 내용을 수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제목과 설명은 텍스트 위젯에 직접 입력하는 편이 낫습니다.
모바일 화면에서 한 번 더 편집한다
데스크톱에서 보기 좋은 가로 배너가 휴대전화에서는 중요한 문구를 잘라낼 수 있습니다. 모바일 미리보기에서 첫 화면의 문장, 버튼 크기, 메뉴 열림 상태를 확인합니다. 긴 문장은 줄이고 이미지 위에 얹은 글자가 배경과 겹치지 않는지도 봅니다. 특히 문의 버튼을 누른 뒤 입력폼까지 도달하는 과정은 직접 따라가 봐야 합니다. 방문자의 상당수가 휴대전화로 들어오는 사이트라면 이 점검이 장식 요소보다 중요합니다.
도메인과 보안 연결은 공개 전에 점검한다
제작 중에는 아임웹이 제공하는 기본 주소로 화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체 도메인은 사이트가 준비된 뒤 연결해도 됩니다. 기존 도메인을 옮긴다면 먼저 현재 DNS 설정을 기록하세요. 웹사이트 연결 값뿐 아니라 업무용 메일의 MX, 발신 인증에 쓰는 TXT 값도 함께 남겨야 합니다. 네임서버만 바꾸고 메일 설정을 빠뜨리면 홈페이지는 열리는데 회사 메일이 끊길 수 있습니다.
도메인을 연결할 때는 관리자 화면에 표시된 해당 사이트의 네임서버 값을 사용합니다. 아임웹 안내상 변경 반영에는 최대 48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이전 사이트를 곧바로 지우거나 만료시키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자체 도메인을 쓴다면 SSL 적용 비용과 절차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기본 주소의 SSL 제공 조건과 자체 도메인의 조건은 다릅니다. 연결이 끝나면 PC와 휴대전화에서 페이지 열림, 문의폼 제출, 알림 메일 수신을 차례로 검사합니다. 주소가 열리는 것만으로 이전이 끝났다고 판단하면 사고가 납니다.
게시 전에는 복구할 수 있는 자료를 남긴다
관리자 화면의 사이트 공개 상태와 검색 노출 설정을 확인합니다. 사이트 이름과 설명을 채우고, 주요 페이지의 제목도 내용에 맞게 적습니다. 아임웹이 검색 관련 기본 태그를 자동으로 넣어주더라도 페이지 내용을 대신 써주지는 않습니다. 게시 버튼을 누른 뒤에는 방문자 화면에서 메뉴 링크, 모바일 화면, 문의 접수, 오류 문구를 다시 확인합니다.
백업은 운영자가 특히 오해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아임웹 안내에 따르면 디자인 모드는 별도의 전체 백업 기능이 없고, 되돌리기도 마지막 게시 시점 등으로 제한됩니다. 중요한 메뉴를 크게 바꾸기 전에는 화면을 캡처하거나 메뉴를 복제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상품과 주문 자료는 제공되는 내보내기 범위에서 주기적으로 보관하되, 이미지나 일부 옵션처럼 빠지는 항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이트를 다른 곳에서 이전하는 경우에도 기존 디자인과 SSL이 그대로 넘어온다고 가정하면 안 됩니다.
제작 일정은 화면을 꾸미는 시간만큼 공개 전 점검 시간을 잡는 게 좋습니다. 작은 홈페이지라면 비싼 요금제보다 문의가 실제로 도착하는지, 도메인 변경 후 메일이 살아 있는지, 수정 실수를 되돌릴 자료가 있는지가 운영 품질을 더 크게 좌우합니다. 14년 동안 사이트 장애를 보며 반복해서 확인한 것도 바로 그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