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도우를 새로 설치한 PC에 무선 이어폰을 붙일 때, 연결 완료 표시까지는 금방인데 소리는 여전히 모니터에서 나는 경우가 있다. 버즈3 FE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는 페어링을 반복하기보다 블루투스 연결, 윈도우 출력 장치, 회의 앱의 마이크 설정을 순서대로 확인하는 편이 빠르다.
연결 전에 PC 블루투스부터 확인한다
버즈3 FE는 블루투스 5.4를 지원하지만, PC 쪽 블루투스도 켜져 있어야 한다. 윈도우 11에서는 설정 → Bluetooth 및 장치에서 스위치를 확인한다. 이 항목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어폰 문제가 아니다. 데스크톱에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경우 USB 어댑터가 필요하고, 기능이 있는데 항목이 사라졌다면 장치 관리자에서 어댑터와 드라이버 상태를 먼저 봐야 한다.
조립 PC라면 메인보드의 무선 안테나도 확인할 만하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가 함께 들어간 보드에서 안테나를 연결하지 않은 채 책상 아래 본체로 쓰면, 가까이서는 잡혀도 앉은 자리에서 소리가 끊길 수 있다. 연결 목록에 뜨는지와 안정적으로 들리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버즈3 FE를 페어링 모드로 넣는 순서
이어버드 두 개를 케이스에 넣고 뚜껑을 연다. 케이스 바닥의 연결 버튼을 표시등이 깜빡일 때까지 누른다. 그다음 PC에서 설정 → Bluetooth 및 장치 → 장치 추가 → Bluetooth를 선택하고 목록의 Galaxy Buds3 FE를 누르면 된다. 삼성전자가 안내하는 케이스 버튼 위치는 바닥이다. 예전 버즈처럼 이어버드 양쪽을 길게 누르는 방식과 헷갈리기 쉽다.
목록에 나타나지 않으면 케이스를 PC 가까이 두고, 이미 연결된 휴대폰의 블루투스를 잠시 끈 뒤 다시 검색한다. 휴대폰과 PC 양쪽에서 오디오 연결을 시도하는 상황을 걷어내기 위한 확인이다. 윈도우에 예전 연결 기록이 남았다면 Bluetooth 및 장치의 해당 기기 메뉴에서 장치 제거를 누른 후, 케이스 버튼으로 다시 페어링한다. 초기화부터 할 필요는 없다.
연결됐는데 소리가 안 나면 출력 장치를 본다
윈도우에 ‘연결됨’이라고 떠도 재생 장치가 자동으로 바뀌지 않을 수 있다. 작업 표시줄의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고 볼륨 옆 출력 장치 선택 메뉴에서 버즈3 FE를 고른다. 그래도 소리가 없으면 설정 → 시스템 → 소리의 출력 항목을 확인한다. 모니터 스피커나 본체 헤드폰 단자가 선택돼 있으면 블루투스 연결은 정상이어도 버즈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브라우저 영상은 들리는데 게임이나 회의 앱만 조용하다면 앱 설정을 따로 본다. 일부 앱은 실행할 때 선택된 장치를 계속 사용한다. 앱의 오디오 출력이 다른 장치로 지정돼 있는지 확인하고, 출력 장치를 바꾼 뒤에도 그대로라면 앱을 다시 실행한다. 볼륨을 올리기 전에 신호가 어느 장치로 가는지 보는 게 정확하다.
회의 중 음질이 달라지는 이유와 확인할 점
음악을 들을 때는 괜찮다가 음성 채팅을 켜는 순간 소리가 답답해졌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 버즈3 FE의 고장으로 단정할 일은 아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음악 재생과 마이크를 함께 쓰는 통화에 서로 다른 오디오 연결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가 켜질 때 PC와 이어폰 조합에 따라 재생 음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먼저 회의 앱의 스피커를 버즈3 FE로, 마이크는 실제 사용할 장치로 각각 지정한다. 버즈로 듣되 책상 위 USB 마이크를 쓸 거라면 입력 장치를 USB 마이크로 고르면 된다. 반대로 버즈 마이크가 꼭 필요하면 설정 → 시스템 → 소리의 입력 항목에서 버즈를 선택하고 입력 레벨이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 사용 중 스테레오 재생에 PC와 이어폰 양쪽의 블루투스 LE 오디오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윈도우 버전만 올렸다고 모든 조합에서 음질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버즈3 FE의 ANC와 배터리 수치는 사용 환경과 구분해서 보는 게 좋다. 삼성전자 표기상 ANC를 켠 음악 재생 시간은 이어버드 단독 최대 6시간, 케이스 포함 최대 24시간이다. 회의처럼 마이크까지 계속 쓰는 상황을 이 숫자와 같은 조건으로 계산하면 실제 사용 시간과 차이가 난다. PC용 이어폰으로 쓸 때 체감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건 사양표의 블루투스 버전보다 출력 장치 선택과 안정적인 무선 연결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