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월요일 밤 편성표를 보면 영화 한 편을 고르듯 드라마도 먼저 분위기를 확인하게 됩니다. 10월 19일 현재 ENA월화드라마는 추영우와 김소현이 출연하는 ‘연애박사’입니다. 제목만 보면 연애 상담이나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가 떠오르지만, 공개된 설정에는 진로를 다시 고르는 일과 상처를 안고 관계를 시작하는 일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몇 화가 방송되나요?
ENA 편성표 기준으로 ‘연애박사’는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됩니다. 10월 19일 월요일에는 5화, 20일 화요일에는 6화가 본방송으로 잡혀 있습니다. 두 날 모두 본방송 직전에 앞선 회차를 재방송하므로, 지난 이야기가 가물가물하다면 편성표의 회차 표시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방송 일정은 채널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 시작한다면 이미 네 화가 방송된 시점입니다. 등장인물의 첫 만남부터 보고 싶다면 1화부터 이어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반대로 이번 주 방송을 먼저 볼 생각이라면 박민재와 임유진이 같은 로봇 연구실에서 만난다는 관계만 알아도 기본 설정을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재방송 시각은 날짜마다 다르니 ‘월화 밤 10시’라는 본방송 시간과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로봇 연구실에서 만난 두 사람
ENA의 작품 소개에 따르면 박민재는 로봇공학 박사과정생이자 연구실을 이끄는 선배입니다. 한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었고, 이후 진로를 바꿨습니다. 임유진은 의류학과에서 기계공학과로 전과해 로봇공학 석사과정에 들어온 인물입니다. 익숙했던 길을 떠나 새 분야에 적응해야 하는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만나는 셈이지요.
추영우가 민재를, 김소현이 유진을 연기합니다. 공식 인물 소개에서 민재는 다정하지만 상처받는 일을 경계하고, 유진은 마음이 향하는 쪽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성격의 방향이 달라서 두 사람의 대화와 거리 변화가 이야기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목의 ‘박사’는 연애를 척척 해결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박사과정에 있는 민재의 생활과 두 청춘의 서툰 관계를 함께 떠올리면 더 잘 맞습니다.
연구실 밖 인물도 꽤 구체적입니다. 유진의 부모는 카센터를 운영하고, 오빠는 그곳에서 정비사로 일합니다. 연구실에는 교수와 동료 연구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고를 때는 주연 두 사람의 로맨스뿐 아니라 가족, 학교, 일상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지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다만 실제 비중과 전개 속도는 회차를 보며 판단하는 게 정확합니다.
보기 전에 기대치를 어디에 맞추면 좋을까요?
‘연애박사’는 로봇을 소재로 내세우지만, ENA가 공개한 줄거리의 중심은 기술이나 발명보다 사람입니다. 민재의 잃어버린 꿈, 유진의 전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맞물립니다. 연구실이 배경이라는 이유로 빠른 사건 해결극을 기대했다면 작품 소개와는 온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두 인물의 선택과 감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따라가는 로맨스를 찾는 쪽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민재의 장애와 병력 역시 관람 전에 알아둘 설정입니다. 이것을 단순한 반전이나 감동 장치로 예상하기보다, 그가 수영을 그만두고 새 진로를 택한 이력으로 받아들이면 인물의 말과 행동을 읽기 쉽습니다. 다만 공개된 소개만으로 작품이 이 경험을 얼마나 섬세하게 다루는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 부분은 실제 장면을 보면서 판단하고 싶습니다.
연출은 안판석, 극본은 민효정이 맡았습니다. 감독의 이름이나 배우 조합이 기대를 높일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작품의 취향까지 결정되지는 않지요. 첫 두 화에서 대사의 리듬과 인물 사이의 호흡이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면 남은 회차를 계속 볼지 고르기 수월할 것 같습니다.
다음 월화드라마까지 얼마나 남았나요?
ENA 드라마 안내에는 다음 월화 작품으로 ‘크래시2 : 분노의 도로’가 올라와 있습니다. 첫 방송 예정일은 11월 16일 월요일 밤 10시입니다. 교통범죄수사팀을 다루는 수사극이어서 현재 방송 중인 ‘연애박사’와 장르가 뚜렷하게 다릅니다. ‘크래시’ 첫 시즌을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리는 동안 지금 편성된 로맨스가 취향에 맞는지도 비교해 볼 만합니다.
이번 주 기준으로는 ‘연애박사’가 5화와 6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뒤늦게 합류하기에 아주 많은 회차가 쌓인 상태는 아닙니다. 저는 이런 시점에 새 드라마를 고를 때 줄거리의 큰 방향을 확인한 뒤 첫 화의 분위기를 직접 보는 편입니다. ‘연애박사’도 로봇 연구실이라는 낯선 공간보다 그 안에서 서로 다른 속도로 가까워지는 두 사람이 마음에 남을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