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책상을 20cm만 옮기면 방이 넓어질 것 같아서 줄자를 들었는데, 막상 재보니 의자를 뒤로 뺄 자리가 없더라고요. 가구는 사진에서 차지하는 면적보다 사람이 쓰는 공간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오늘의집 가구배치도 이 순서로 해보면 예쁜 화면에만 끌려가구를 샀다가 다시 옮기는 일을 줄일 수 있어요.
방부터 재야 화면 속 배치가 쓸모 있다
준비물은 줄자, 메모할 종이, 가구 치수표면 충분합니다. 줄자가 없다면 빌려도 돼요. 방 하나를 재고 메모하는 데 15~25분, 화면에서 배치를 바꾸는 데 30~40분, 바닥에 표시해 확인하는 데 15분 정도 잡습니다. 처음 해본다면 한 시간 반쯤 비워두는 게 편해요.
방의 가로와 세로만 적고 끝내면 꼭 다시 재게 됩니다. 문이 안쪽으로 열리는 방향, 창문 아래 벽 높이, 콘센트와 스위치 위치, 붙박이장 문이 열리는 범위도 같이 표시하세요. 몰딩 때문에 벽에 바짝 붙지 않는 가구도 있습니다. 저는 벽 길이를 잴 때 바닥 쪽과 허리 높이를 각각 재고, 두 값이 다르면 좁은 쪽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 방과 기존 가구는 가로·세로·높이를 cm 단위로 적기
- 문짝과 서랍을 끝까지 열었을 때 차지하는 자리 표시하기
- 커튼이 쌓이는 쪽, 에어컨 바람이 닿는 곳 확인하기
- 새 가구가 현관과 방문을 통과할 수 있는지도 재기
아파트 도면을 불러오더라도 실측은 필요합니다. 같은 평형처럼 보여도 문 방향이나 붙박이장 위치가 다를 수 있거든요. 도면은 배치를 비교하는 바탕이고, 주문할 가구가 들어갈지는 실제 치수로 결정해야 합니다.
오늘의집 가구배치는 큰 가구부터 놓는다
오늘의집의 3D 인테리어 공식 안내는 PC 크롬 브라우저에서 도면을 불러와 가구를 배치하는 순서로 설명합니다. 새 프로젝트에서 집을 검색하거나 도면을 직접 만든 다음, 실제 문과 창 위치가 맞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화면 구성이 달라졌다면 ‘3D 인테리어’와 ‘새로운 프로젝트’ 메뉴를 찾으면 됩니다.
가구 라이브러리에서 제품을 골라 도면에 끌어다 놓을 수 있습니다. 저는 침대, 소파, 책상처럼 자리를 많이 먹는 것부터 놓고 수납장과 작은 가구를 채웁니다. 처음부터 소품까지 고르면 방은 그럴듯한데 정작 통로가 막히기 쉬워요. 비슷한 가구만 보인다면 디자인보다 폭과 깊이가 가까운 제품을 임시로 놓고, 구매 후보의 실제 치수는 따로 메모해 둡니다.
한 가지 배치만 만들지 말고 두 가지를 비교하세요. 예를 들어 책상을 창가에 두는 안과 벽에 붙이는 안을 만들어 보면 채광만이 아니라 의자를 빼는 방향도 달라집니다. 위에서 보는 2D 화면에서는 간격을, 3D 화면에서는 앉거나 서 있을 때의 시야를 확인합니다. 화면에서 넓어 보여도 가구 사이 수치는 한 번 더 계산해야 해요.
가구 크기보다 쓰는 자리가 더 중요하다
제 방에서는 폭 120cm, 깊이 60cm 책상을 벽에 붙여 놓았을 때 처음엔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그런데 의자를 뒤로 빼고 일어서려면 책상 앞쪽에도 약 70~80cm를 써야 했어요. 책상 깊이 60cm만 도면에 넣으면 생활하는 자리는 빠지는 셈입니다. 이 숫자는 법으로 정해진 기준이 아니라 제가 집에서 확인할 때 잡는 여유입니다. 의자 크기와 사람마다 필요한 폭은 달라요.
침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옆에 협탁을 꼭 둘 필요는 없지만, 매일 쓰는 쪽에는 몸을 돌려 걸을 자리를 남겨야 합니다. 서랍장 앞은 서랍 길이만큼 비워도 사람이 서 있을 곳이 부족할 수 있어요. 저는 서랍을 끝까지 당긴 상태를 떠올리고 그 앞에 한 발 물러설 자리를 더 봅니다. 방문에서 침대까지 걸어가는 길이 구불구불하면 그 배치는 다시 손봅니다.
화면에서 괜찮은 안을 골랐다면 바닥에 종이테이프로 가구의 네 모서리를 표시해 보세요. 이미 가진 가구는 그 자리로 잠깐 옮겨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테이프는 바닥재가 들뜨지 않는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먼저 붙여 확인하고요. 새 가구를 사기 전 이 15분이 화면 작업 한 시간보다 값질 때가 많습니다.
주문하기 전에는 비용과 설치 조건을 따로 본다
오늘의집 화면에서 배치한 제품을 바로 살펴볼 수 있어도, 배치 가능하다는 표시가 설치 가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품 상세 치수에서 손잡이와 다리까지 포함한 크기, 문을 열 때 필요한 공간, 배송 상태의 포장 크기를 확인하세요. 조립 가구라면 바닥에 눕혀 조립할 자리와 세워 올릴 천장 높이도 필요합니다.
배치 계획 자체에는 새 공구가 필요 없습니다. 줄자는 빌리고 종이테이프만 준비한다면 재료비는 몇 천 원 수준으로 끝날 수 있어요. 반면 벽에 고정하는 선반이나 키 큰 수납장은 벽 재질에 맞는 부속과 공구, 설치 시간이 따로 듭니다. 벽체를 모르거나 전선·배관 위치가 의심되면 임의로 구멍을 뚫지 말고 관리사무소나 설치 전문가에게 확인하세요. 콘센트나 조명을 옮겨야만 성립하는 배치라면 가구 위치를 다시 고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기 배선 작업은 직접 하지 않습니다.
저는 최종 안을 고를 때 멋진 3D 장면보다 방문을 열고 들어와 가구를 쓰는 동선을 먼저 봅니다. 문이 걸리지 않고, 의자를 뺄 수 있고, 청소할 손이 들어가면 그제야 색과 모양을 고릅니다. 방은 사진 한 장보다 매일 걷고 앉는 시간이 훨씬 길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