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서 인천 남동구의 하늘과 습지, 포구와 숲을 차례로 만날 수 있는 길이 있다. 남동구 곳곳을 연결하는 남동둘레길 3코스 하늘바다길이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장아산의 전망대부터 소래습지의 노을, 포구의 야경, 편백나무가 이어진 숲길까지 서로 다른 풍경이 하나의 코스로 연결된다.
하늘바다길은 남동구의 다양한 자연과 생활권 풍경을 걸음으로 이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스 곳곳에 설치된 남동둘레길 표지판과 인증 스탬프를 따라가면 길의 흐름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장아산에서 시작하는 여정
첫 구간은 장아산 무장애 나눔길에서 시작한다. 장아산근린공원 무장애 나눔길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동 649에 자리한다. 출입구가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지만, 인증 스탬프를 찍으며 코스를 시작하려면 장아초등학교 부근 입구를 이용해야 한다. 인천장아초등학교의 위치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방산로 93이다.
첫 스탬프를 찍은 뒤 약 20분 동안 길을 오르면 넓은 데크형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의 높이가 매우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앞을 가리는 요소가 적어 시야가 탁 트여 있다. 전망대에서는 서창동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가을빛이 번진 도심과 주변 녹지가 함께 펼쳐진다.
전망대를 둘러본 뒤에는 남동둘레길 본구간으로 이어가기 위해 다시 입구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동 구간마다 남동둘레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마련돼 있어 표지의 방향을 차분히 확인하면 다음 목적지로 이어갈 수 있다.
노을이 내려앉는 소래습지
장아산을 지나면 하늘바다길은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이어진다. 계절이 깊어질수록 높아 보이는 하늘 아래 습지는 점차 노을빛으로 물든다. 넓게 열린 공간과 주황빛 저녁 하늘이 맞닿으면서 장아산 구간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소래습지에 선선한 바람이 불고 해가 천천히 내려앉으면 산책로 주변의 빛도 차분하게 바뀐다. 걷는 동안 낮의 밝은 습지 풍경은 저녁의 짙은 색으로 옮겨가고, 길 끝에서는 어느새 어두운 밤의 포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구간의 종착점은 밤을 밝히는 새우타워다. 장아산에서 시작해 소래습지를 지나 새우타워까지 걸으면 인증 스탬프를 남기며 첫날의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 긴 코스를 한 번에 서두르기보다 새우타워를 기준으로 일정을 나눠 걷는 방식도 가능하다.
새우타워에서 다시 잇는 아침길
다음 구간은 전날 걸음을 멈춘 새우타워에서 다시 시작한다. 밤에는 조명이 돋보였던 포구 주변이 아침에는 한층 잔잔한 모습으로 바뀐다. 같은 장소라도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하늘과 물가의 색을 살펴볼 수 있다.
하늘바다길을 따라가면 잔잔한 호수가 눈에 들어오는 남동소래아트홀을 지난다. 남동소래아트홀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아암대로1437번길 32에 있다. 물가와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구간을 지나면서 길의 풍경은 포구에서 녹지 공간으로 서서히 전환된다.
미세먼지 차단숲의 푸른 길
남동소래아트홀을 지나 만나는 곳은 미세먼지 차단숲이다. 푸른 나무 사이로 길이 이어져 가을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앞서 지나온 장아산과 습지, 포구의 개방된 풍경과 달리 이 구간에서는 나무가 만들어 내는 울창한 숲길이 중심을 이룬다.
하늘과 습지, 포구에 이어 숲까지 한 코스 안에서 차례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하늘바다길의 매력이다. 장소가 바뀔 때마다 시야와 분위기도 달라져 긴 거리를 걷는 동안 풍경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늘솔길공원과 편백숲
숲길을 계속 따라가면 늘솔길 근린공원과 편백숲 무장애 나눔길에 닿는다. 늘솔길공원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앵고개로 783에 있으며, 늘솔길공원 편백나무숲 다함께나눔길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로41번길 43에 자리한다.
편백숲 구간 역시 경사가 완만한 무장애 길로 조성돼 있다. 편백나무가 줄지어 선 길에서는 빠르게 통과하기보다 주변 숲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거나 잠시 쉬어가기 좋다. 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길은 앞선 습지와 포구 구간보다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남동둘레길 표지판의 안내 방향을 따라 이동하면 마침내 하늘바다길의 마지막 스탬프 지점에 도착한다. 장아산에서 출발해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새우타워, 남동소래아트홀, 미세먼지 차단숲과 편백숲을 차례로 지나온 걸음이 마지막 인증 지점에서 하나로 이어진다.
양떼목장에서 마무리
코스를 마친 뒤에는 늘솔길 근린공원의 양떼목장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늘솔길공원 양떼목장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앵고개로 771 늘솔길공원에 있다. 공원의 마스코트인 양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하늘바다길 완주 이후 여유롭게 산책을 마무리하기에 어울린다.
하늘바다길은 한 번의 걸음으로만 완주해야 하는 길이 아니다. 새우타워를 기준으로 일정을 나눠 걸으면 저녁의 소래습지와 포구 야경, 다음 날 아침의 호수와 숲을 각각 살펴볼 수 있다. 구간별 풍경이 뚜렷해 이틀에 걸쳐 걸어도 길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주요 장소 정보
| 장소 | 위치 | 특징 |
|---|---|---|
| 장아산근린공원 무장애 나눔길 |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동 649 | 전망대와 완만한 산책로 |
| 인천장아초등학교 |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방산로 93 | 첫 스탬프 출발 입구 인근 |
| 남동소래아트홀 | 인천광역시 남동구 아암대로1437번길 32 | 잔잔한 호수 주변 풍경 |
| 늘솔길공원 | 인천광역시 남동구 앵고개로 783 | 하늘바다길 후반부 공원 구간 |
| 편백나무숲 다함께나눔길 |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로41번길 43 | 완만하게 조성된 편백숲길 |
| 늘솔길공원 양떼목장 | 인천광역시 남동구 앵고개로 771 늘솔길공원 | 코스 완주 뒤 둘러볼 수 있는 공간 |
광활한 하늘과 주황빛 노을이 선명해지는 가을에는 하늘바다길의 이름처럼 하늘과 물가의 풍경이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 남동둘레길 3코스는 무장애 나눔길과 습지, 포구, 문화시설, 차단숲과 편백숲을 연결하며 남동구의 다채로운 가을을 한 길 위에 담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