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드라마 시청률 순위 다시 보니 고를 작품이 달라졌다

ena 드라마 시청률 순위 다시 보니 고를 작품이 달라졌다

얼마 전 친구가 ENA 드라마를 하나만 골라 달라고 했다. 시청률이 높은 순서대로 보여줬더니, 숫자보다 먼저 물은 건 “가볍게 볼 수 있어?”였다. 1000편 넘게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건, 인기작과 지금 내게 맞는 작품이 늘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아래 순위는 2026년 10월 기준 ENA에서 방송한 드라마의 회차별 최고 시청률을 기준으로 했다. 수치는 닐슨코리아의 전국 유료방송 가구 집계를 소수 첫째 자리로 반올림했다. OTT 재생 수나 작품 전체의 평균 시청률과는 다른 숫자다. 작품 소개에는 이야기의 출발점만 담았으며, 주요 반전과 결말은 언급하지 않는다.

ena 드라마 시청률 순위 상위 7편

  • 1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약 17.5%
  • 2위 허수아비 — 약 8.1%
  • 3위 착한 여자 부세미 — 약 7.1%
  • 4위 크래시 — 약 6.6%
  • 5위 유어 아너 — 약 6.1%
  • 6위 닥터 섬보이 — 약 5.9%
  • 7위 남남 — 약 5.5%

가장 눈에 띄는 건 1위와 2위 사이의 간격이다. 우영우는 17%대를 기록했고, 그다음 작품은 8%대다. 그렇다고 우영우만 보고 고르면 ENA가 잘하는 범죄극이나 생활 밀착형 드라마를 놓치기 쉽다. 2023년작 유괴의 날도 약 5.2%로 이 목록 바로 아래에 있다.

우영우와 허수아비는 몰입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사건 하나를 따라가며 인물에게 천천히 마음을 주는 드라마다. 법정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매회 등장하는 사람들의 사정을 보는 재미가 크다. 어두운 사건만 이어지는 작품은 부담스럽고, 뚜렷한 주인공이 이끄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가장 무난한 첫 선택이다. 다만 몇몇 갈등은 한 회 만에 끝나지 않으니 처음부터 완전히 독립된 에피소드만 기대하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허수아비는 반대쪽에 가깝다.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형사가 과거의 원수를 담당 검사로 다시 만나면서 시작한다.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범인을 쫓는 긴장감과 오래 남은 상처를 함께 다룬다. 박해수와 이희준이 맞서는 장면의 무게를 즐길 사람에게 권한다. 살인사건과 수사 과정의 묘사가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저녁용으로 고르기는 어렵다. 닐슨코리아 집계로 최종회가 약 8.1%를 기록하며 2026년에 순위 2위로 올라섰다.

광고

부세미와 크래시는 속도를 원할 때 좋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경호원이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한 뒤 다른 이름으로 숨어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신분을 감춰야 하는 불안감 덕분에 다음 회를 누르기 쉽다. 로맨스만 기대하기보다 생존극과 범죄극이 섞인 작품을 찾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전여빈이 처지에 따라 표정과 태도를 바꾸는 모습도 볼거리다. 시청률은 마지막 회에서 약 7.1%까지 올랐다.

크래시는 교통범죄수사팀이 사건을 해결하는 드라마다. 한 명의 천재가 모든 답을 내놓기보다 팀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인다. 복잡한 인물 관계를 외우기 싫고, 비교적 빠르게 사건이 풀리는 수사극을 좋아한다면 편하다. 반면 묵직한 심리전만 기대하면 경쾌한 팀 분위기가 취향을 탈 수 있다. 최고 약 6.6%라는 기록이 작품의 추진력을 보여준다.

나머지 세 편은 취향이 더 분명하게 갈린다

유어 아너는 아들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선택이 점점 더 큰 위험을 부르는 범죄극이다. 누가 옳은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약 6.1%의 순위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다. 답답한 선택을 하는 인물을 지켜보는 일이 힘들다면 피하는 편이 낫다. 이 작품은 설정 자체가 긴장의 출발점이어서, 예고편 이상의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시작하는 쪽을 권한다.

닥터 섬보이는 외딴섬의 의료 현장에 로맨틱 코미디를 얹는다. 약 5.9%까지 오른 시청률만 보면 수사극 사이에 끼어 있지만, 분위기는 한결 다르다. 사람들 사이의 거리감이 좁혀지는 과정을 보고 싶을 때 어울린다. 남남은 성인 딸과 엄마의 관계가 중심이다. 모녀가 서로를 아끼면서도 매번 마음에 드는 말만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좋았다. 약 5.5%라는 숫자보다 대화와 생활감이 오래 남는 작품이다.

내가 지금 한 편을 고른다면 피곤한 날엔 크래시, 이야기에 깊이 빠지고 싶은 날엔 허수아비를 틀겠다. 순위는 작품을 발견하는 데 유용하지만, 끝까지 보게 만드는 건 결국 그날 보고 싶은 감정에 맞는 이야기다.

ena 드라마 시청률 순위 다시 보니 고를 작품이 달라졌다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