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주도 여행 코스 2박 3일로 짜는 방법

1회
10월 제주도 여행 코스 2박 3일로 짜는 방법

10월 제주 지도를 펼쳐 보면 억새가 있는 오름과 바닷가가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다. 가고 싶은 곳을 전부 찍어 두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다. 오후에 제주에 도착해 사흘째 저녁 비행기로 돌아가는 일정이라면, 동쪽에서 시작해 남쪽을 지나 서쪽으로 올라오는 순서가 움직이기 편하다. 아래 코스는 렌터카 기준이며, 운전 시간은 날씨와 교통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첫날은 공항에서 산굼부리를 거쳐 성산으로

제주공항에서 차를 찾았다면 내비게이션 첫 목적지를 ‘산굼부리’로 넣는다. 주소는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이다. 공항에서 중산간 쪽으로 들어가 가을 억새를 먼저 보고, 같은 동쪽 권역의 비자림을 지난 뒤 성산에서 자는 흐름이다. 숙소를 성산일출봉이나 광치기해변 주변에 잡으면 다음 날 아침 이동이 짧아진다.

산굼부리는 억새길과 분화구 전망을 함께 볼 수 있다. 비짓제주 안내상 관람 시간은 약 40분이고, 10월에는 오후 6시에 입장이 마감된다. 사진을 찍고 쉬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1시간쯤 배정하는 편이 낫다. 바람이 센 날에는 주차장에서 멀쩡해 보여도 능선 위에서 꽤 춥게 느껴진다. 얇은 겉옷 하나를 차에서 챙겨 내리면 좋다.

다음 목적지는 ‘비자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다. 비짓제주에 따르면 A코스는 약 2.2㎞로 걷는 데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숲 입구의 갈림길에서 A코스 표지를 따라가면 새천년 비자나무까지 둘러보고 돌아올 수 있다. 비자림은 오후 5시 입장 마감 안내가 있으므로 공항 도착이 늦다면 첫날에는 산굼부리와 비자림 중 한 곳만 고르는 게 현실적이다. 밤길에 낯선 중산간 도로를 서둘러 달릴 이유는 없다.

둘째 날은 성산에서 해안을 따라 서귀포로

아침에는 성산일출봉을 먼저 간다. 목적지 주소는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4-12이며, 공용주차장이 있다. 정상까지는 계단이 이어져 가볍게 산책하는 길과는 다르다. 비짓제주는 평균 소요 시간을 1시간 미만으로 안내하지만, 주차와 휴식까지 합쳐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비워 두면 마음이 편하다. 10월 매표는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달 첫 번째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니 날짜도 확인해야 한다.

내려와서는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목의 광치기해변에 잠깐 선다. 내비게이션에는 ‘광치기해변’ 또는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63을 입력하면 된다. 해변 쪽에서 방금 올랐던 일출봉을 바라보면 모양이 또 다르게 보인다. 물때에 따라 드러나는 바위의 모습이 달라지니, 이곳은 긴 산책보다 20~30분 정도 풍경을 보는 경유지로 잡는 편이 좋다.

점심은 성산읍에서 먹고 표선해수욕장으로 내려간다. 표선의 넓은 모래사장은 가을에도 걷기 좋고, 바로 가까이에 제주민속촌이 있어 실내외 관람을 더하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성산에서 서귀포 시내까지는 이동 자체가 긴 날이다. 섭지코지까지 넣으면 걷는 장소가 많아지므로 표선이나 섭지코지 중 한 곳을 고르면 일정이 한결 느긋해진다.

저녁에는 서귀포 시내 숙소에 차를 두고 서귀포매일올레시장으로 간다. 시장 주소는 서귀포시 중앙로62번길 18이다.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저녁에는 혼잡할 수 있으니, 숙소가 가까우면 걸어가는 편이 편하다. 시장 주변 이중섭거리까지 이어 걸으면 식사 후 짧은 산책 코스가 된다. 점포마다 영업시간이 다르므로 늦은 저녁에 꼭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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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은 새별오름을 보고 공항 쪽으로

마지막 날에는 서귀포에서 북서쪽으로 올라가 ‘새별오름’을 목적지로 잡는다. 주소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이다. 산지 주소만으로는 주차장 입구를 지나칠 수 있어 내비게이션에서 ‘새별오름 주차장’을 검색하고, 가까워지면 현장 안내 표지를 보는 편이 안전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오름 입구가 이어진다.

비짓제주 안내에는 정상까지 약 20~30분이 걸린다고 나온다. 올라갔다 내려오고 억새 사진까지 찍는다면 1시간에서 1시간 반을 생각하면 된다. 입구는 동쪽과 서쪽 두 곳인데 서쪽 탐방로가 더 가파르다. 오름 걷기가 익숙하지 않다면 동쪽 길을 택하고, 바람이 강하거나 길이 미끄러우면 정상까지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10월의 새별오름은 아래쪽에서 억새가 흔들리는 모습만 봐도 충분히 좋다.

오름을 내려온 뒤 비행기까지 시간이 남으면 애월 해안에서 식사와 바다 산책을 하고 공항으로 향한다. 렌터카 반납 장소는 공항 터미널과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내비게이션의 도착 시간을 그대로 출발 시간으로 삼지 말고, 주유와 차량 반납, 셔틀 이동까지 여유를 두는 편이 좋다. 반대로 출발편이 이른 오후라면 애월은 빼고 새별오름에서 바로 반납 장소로 가는 일정이 맞다.

길을 덜 헤매는 예약 순서

숙소는 첫날 성산, 둘째 날 서귀포 시내 순서로 잡으면 아침마다 섬을 가로지를 일이 줄어든다. 지도에는 관광지 이름뿐 아니라 주차장 이름도 함께 저장해 두자. 특히 해변은 같은 이름으로 여러 지점이 표시될 수 있으니 주소까지 대조하면 진입로를 찾기가 쉽다. 산굼부리와 비자림처럼 입장 마감이 있는 곳은 당일 첫 순서로 두고, 해변 산책은 남는 시간에 붙이는 방식이 편하다.

제주의 10월은 같은 날에도 숲길, 해변, 오름의 바람이 다르게 느껴진다. 비가 오면 오름 한 곳을 줄이고 시장이나 카페에서 쉬는 시간을 늘려도 여행의 흐름은 살아 있다. 이 코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순간도 아마 명소를 모두 찍은 때보다, 서두르지 않고 걸었던 억새길이나 바닷길일 것이다.

10월 제주도 여행 코스 2박 3일로 짜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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