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신청서 양식을 제출하려는데 받은 파일이 HWPX였다. 접수처에서는 PDF만 받는다고 해서 확장자만 바꿔 봤지만 열리지 않았다. HWPX는 한글 문서 형식이고 PDF는 화면에 보이는 쪽 모양을 전달하는 형식이라, 이름만 바꿔서는 변환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문서를 열어 PDF로 저장하는 게 빠르다.
한글 프로그램이 있다면 PDF로 바로 저장
PC에 한컴오피스 한글이 설치되어 있다면 가장 간단하다. 원본을 연 상태에서 PDF로 저장하면 된다. 특히 표, 글상자, 서명 이미지가 들어간 문서는 저장 전에 원본 화면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다. 이미 열었을 때 줄바꿈이 어긋나 있다면 PDF에도 그 모양이 반영될 수 있다.
- HWPX 파일을 한글에서 열고 전체 쪽수를 확인한다.
- 상단의 ‘파일’을 누른 뒤 ‘PDF로 저장하기’를 선택한다.
- 저장할 폴더와 파일 이름을 지정하고 ‘저장’을 누른다.
- 생성된 PDF를 다시 열어 첫 쪽, 표가 있는 쪽, 마지막 쪽을 확인한다.
한컴오피스 도움말에서도 이 메뉴를 기본 저장 경로로 안내한다. 예를 들어 6쪽짜리 서류라면 PDF 역시 6쪽인지 먼저 비교한다. 마지막 서명란만 다음 쪽으로 밀리는 문제는 파일을 열기 전까지 놓치기 쉽다. 원본 HWPX는 이후 수정할 수 있도록 그대로 두고, 제출용 PDF를 별도 파일로 보관하면 편하다.
한글이 없다면 한컴독스에서 열기
설치된 프로그램이 없다면 한컴독스의 웹 문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한컴 고객지원 안내에는 무료 요금제에 한컴오피스 Web이 포함된다고 나와 있다. 계정에 로그인해 HWPX를 업로드하고 웹 한글에서 문서가 제대로 열리는지 확인한다. 그다음 화면에 제공되는 PDF 저장 또는 내보내기 기능을 찾는다. 메뉴 이름은 화면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PDF 저장 메뉴가 보이지 않으면 브라우저의 인쇄 기능에서 대상을 ‘PDF로 저장’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다. 이때 인쇄 창의 미리 보기에서 쪽수와 용지 방향을 먼저 확인한다. 가로 표가 세로 용지에서 잘리거나 머리말이 빠진다면 설정을 바꾼 뒤 다시 저장한다. 웹에서 연 모습이 원본과 다르면 그대로 PDF를 만들지 말고 글꼴과 표 너비부터 확인하는 게 낫다.
온라인 방식은 로그인과 업로드가 필요하다. 주민등록번호, 계약 내용, 내부 자료처럼 민감한 정보가 담긴 파일이라면 회사나 기관의 업로드 규칙을 먼저 확인한다. 그런 문서는 허용된 PC의 한글 프로그램에서 처리하는 편이 관리하기 쉽다.
PDF가 만들어졌는데 글자나 표가 깨질 때
변환 자체는 끝났는데 결과물이 이상할 때가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문서를 연 환경에 원본 글꼴이 없어서 다른 글꼴로 바뀌는 경우다. 글자 폭이 조금만 달라도 표 안의 문장이 한 줄 더 내려가고, 그 영향으로 다음 쪽까지 밀릴 수 있다. 원본 작성자가 쓴 글꼴을 확인할 수 있다면 같은 글꼴이 있는 환경에서 다시 열어 저장한다.
이미지가 흐리다면 PDF 저장 창의 그림 품질 설정을 확인한다. 한컴오피스 도움말에는 ‘보통’, ‘높음’, ‘매우 높음’ 등의 선택지가 안내되어 있다. 사진이 많은 문서를 공유할 때는 ‘보통’으로 시작하고, 도장이나 작은 글씨가 흐리면 ‘높음’으로 다시 저장하는 식이 실용적이다. 품질을 높이면 파일 크기도 커질 수 있으니 제출 용량 제한과 함께 본다.
일부 쪽만 나온다면 PDF 저장 범위가 ‘현재 쪽’이나 ‘일부분’으로 설정되지 않았는지도 살핀다. 10쪽 문서를 제출하는데 PDF가 1쪽이라면 변환 오류보다 범위 설정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용지 크기나 여백이 달라진 경우에는 원본의 편집 용지 설정과 PDF 미리 보기를 나란히 비교한다.
제출 직전에는 이 세 가지만 확인
파일이 열리고 확장자가 PDF라고 해서 바로 보내지는 않는다. 첫째, 원본과 PDF의 쪽수가 같은지 본다. 둘째, 표의 오른쪽 끝과 마지막 쪽의 서명·첨부 항목이 잘리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셋째, PDF에서 문장 한 줄을 선택하거나 검색해 본다. 검색이 필요한 서류라면 글자가 이미지처럼만 들어간 파일보다 텍스트로 남은 파일이 쓰기 편하다.
파일 이름도 ‘신청서_제출용.pdf’처럼 내용과 용도를 알 수 있게 붙이면 여러 버전 사이에서 헷갈리지 않는다. 원본 HWPX와 제출용 PDF를 같은 폴더에 두되 이름을 구분하면 다시 수정해야 할 때도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제 경험상 변환 버튼을 누르는 시간보다 저장된 파일을 한 번 열어 보는 시간이 훨씬 값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