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 다시 웃는 장터

물건이 다시 웃는 장터

쓰임을 다한 듯 보였던 물건이 새 주인을 만나고, 주민의 참여가 자원순환으로 이어졌다. 2026년 10월 17일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에서 열린 해우리 나눔장터는 중고물품 판매와 친환경 체험을 한자리에서 진행한 주민 참여형 행사였다.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공원에는 노란색과 분홍색 좌판이 줄지어 들어섰다. 장난감과 의류, 책, 생활용품부터 모자와 잡화, 스노보드까지 다양한 물건이 진열됐다. 어린이 판매자와 가족 단위 방문객, 자원봉사자가 어우러지면서 공원은 활기찬 장터로 바뀌었다.

해우리 나눔장터 운영 정보

행사명2026 해우리 나눔장터
일시2026년 10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장소양천공원
주소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동로 111
참여 품목재사용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중고 장난감, 의류, 책, 생활용품 등
주요 내용주민 참여 중고물품 판매, 친환경 체험 부스, 자원순환 활동

양천구는 추위와 더위가 심한 시기를 피해 4월과 5월, 6월, 9월, 10월 셋째 주에 해우리 나눔장터를 운영했다. 주민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직접 판매하거나 나누며 자원의 가치를 되살리는 방식이다.

차량 이용객은 양천구청과 양천공원 사이에 있는 양천구청 노상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해당 주차장은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 321-3에 있다.

공원을 채운 중고물품

장터 좌판에는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을 내놓은 어린이 판매자들이 자리했다. 보호자의 손을 잡고 장난감을 살펴보는 아이들과 물건을 설명하는 어린이 판매자가 마주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장터 곳곳에서 어린이가 가격과 물건의 가치를 직접 익힐 수 있는 거래가 이뤄졌다.

의류를 판매하는 일부 부스에는 방문객이 몰렸다. 저렴한 옷과 모자, 잡화가 진열됐고 계절에 맞춰 읽을 수 있는 책도 눈에 띄었다. 신발을 직접 신어 보고 크기를 확인할 수 있는 판매 공간과 스노보드처럼 일반적인 생활 장터에서 자주 보기 어려운 물품도 등장했다.

현장에서는 상태가 좋은 어린이 중고 의류 3벌이 1만 원에 거래된 사례도 있었다. 자주 움직여 옷이 쉽게 닳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물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마련하고, 기존 제품을 다시 사용하는 거래였다.

누군가에게 필요 없어진 물건이 다른 주민에게 필요한 물건으로 이어지는 과정 자체가 장터의 핵심이었다. 판매자는 집 안에 머물던 물건을 정리하고, 구매자는 필요한 제품을 살펴보며 자원 재사용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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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자원순환 활동

중고물품 판매뿐 아니라 친환경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됐다.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이 소개됐으며, 친환경 주방세제 만들기 체험에는 성인 참가자도 다수 참여했다. 체험 공간 주변에는 순서를 기다리거나 제작 과정을 지켜보는 주민이 모였다.

우유팩을 가져오면 롤휴지로 교환해 주는 행사도 진행됐다. 평소 사용한 우유팩을 씻고 말려 보관한 뒤 행사장에서 교환하는 방식으로, 일상에서 배출되는 자원을 다시 활용하는 과정을 주민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양천 행복센터는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퇴비를 무료로 나눴다. 음식물쓰레기가 처리 대상에 그치지 않고 다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활동이었다.

중고물품 나눔 부스도 마련됐다. 다만 현장에서는 판매 거래에 비해 물품 교환 활동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았다. 장터의 중심은 주민이 직접 물건을 펼쳐 놓고 가격을 정해 거래하는 모습에 맞춰졌다.

텀블러로 줄인 일회용품

해우리 텀블러데이는 개인 텀블러를 지참한 주민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면서 주민 참여를 이끄는 환경 실천 행사였다.

음료 차량 앞에는 텀블러를 든 주민들이 줄을 섰다. 자원봉사자는 대기 줄을 정돈하고 방문객이 차례로 주문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현장은 많은 참여자가 몰렸지만 안내에 따라 순서대로 음료를 받는 모습이 이어졌다.

개인 텀블러 하나를 준비하는 작은 행동이 일회용품 감축 참여로 연결됐다. 장터를 찾은 주민은 중고물품 거래와 함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활동에도 동참했다.

행사 만족도 조사도 진행됐으며 참여자에게 딸기 무늬 장바구니가 제공됐다. 장바구니 역시 일회용 봉투 대신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라는 점에서 행사의 자원순환 취지와 맞닿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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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와 재사용을 잇는 공간

양천사랑복지재단은 판매 수익금의 10%를 나누는 기부 활동과 해우리 나눔장터 기부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즉석사진 촬영도 함께 운영됐다. 주민이 물건을 사고파는 데서 더 나아가 판매 수익 일부를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었다.

양천구에는 주민이 기부한 중고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자원재사용가게인 우리동네 알뜰가게도 운영되고 있다. 공개된 지점 정보와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지점주소공개 연락처
우리동네 알뜰가게 신월점서울시 양천구 109-1 삼동아파트 103호우리동네 알뜰가게 신월점 02-2601-0756
우리동네 알뜰가게 오솔길점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974-5우리동네 알뜰가게 오솔길점 02-2065-6039

행사장에서 끝난 재사용 활동을 지역의 상설 자원재사용가게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웃이 기부한 물건은 다시 판매되고, 필요한 주민이 저렴하게 구매하는 순환 구조를 이룬다.

안전을 지킨 자원봉사자

장터 운영의 뒤편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안내가 이어졌다. 음료 차량에서는 대기 줄을 정리해 주문과 제공이 차례대로 진행되도록 도왔다. 공원 안에서는 자전거 이동을 통제하는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어린이가 뛰어노는 공간과 장터 관람 동선을 살폈다.

많은 가족과 어린이가 모인 행사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만드는 역할이었다. 방문객들은 안내에 따라 이동했고, 아이들은 공원 안에서 장난감과 책, 의류를 둘러봤다.

어린이가 배우는 물건의 가치

해우리 나눔장터에서는 어린이가 판매자로 참여하는 모습이 여러 좌판에서 관찰됐다.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직접 진열하고 구매자를 맞이하면서 물건의 가격과 거래 과정을 접할 수 있었다.

구매자로 온 어린이도 다양한 중고물품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새 제품을 사는 것만이 선택지가 아니라 이미 사용한 물건을 다시 고르고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확인하는 자리였다.

1천 원을 쓰는 일과 직접 버는 일의 차이를 경험하고,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이유까지 함께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다. 환경 보호와 경제 개념이 별개의 주제가 아니라 하나의 거래 과정 안에서 연결됐다.

2026년 장터 마무리

2026년 양천 해우리 나눔장터 일정은 10월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2027년 세부 일정은 향후 양천구청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해우리 나눔장터는 주민이 판매자와 구매자로 참여하고, 텀블러 사용과 우유팩 교환, 퇴비 나눔, 친환경 체험, 기부 활동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양천공원에 펼쳐진 좌판과 체험 부스는 자원순환을 어렵지 않은 생활 실천으로 보여줬다.

집 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이나 의류, 책, 생활용품을 정리해 두면 다음 장터에서 판매 물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건을 버리기 전에 다시 쓸 사람을 찾는 선택이 주민 간 나눔과 환경 보호로 이어지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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