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사이트 접속이 끊겼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서버와 웹호스팅은 멀쩡했습니다. 원인은 도메인 만료였습니다. 운영하면서 이런 일을 여러 번 봤습니다. 서버 상태부터 확인하느라 시간을 쓰기 쉽지만, 도메인이 만료되면 방문자는 사이트에 들어오지 못하고 그 도메인으로 쓰는 메일도 영향을 받습니다.
카페24 도메인 연장은 결제 화면까지 가는 것보다 세 가지 확인이 더 중요합니다. 실제 등록처가 카페24인지, 연장할 도메인과 기간이 맞는지, 결제 뒤 만료일이 바뀌었는지입니다. 특히 도메인과 호스팅을 다른 곳에서 관리한다면 두 서비스의 만료일도 따로 봐야 합니다.
먼저 등록처와 만료일을 확인한다
카페24에서 사이트를 운영한다고 해서 도메인도 카페24에서 샀다는 뜻은 아닙니다. 도메인은 다른 업체에서 등록하고 카페24 호스팅에만 연결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연장 결제는 도메인을 등록한 업체에서 해야 합니다. 카페24 관리 화면에 원하는 도메인이 보이지 않는다면 결제 오류부터 의심하지 말고 등록처와 로그인 계정을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카페24에서 등록한 도메인이라면 나의 서비스 관리의 도메인 관리에서 사용 기간을 확인합니다. 같은 사업자가 계정을 여러 개 쓰거나 담당자가 바뀐 경우에는 다른 아이디로 등록돼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료 안내 메일을 받는 관리자 주소가 현재 담당자의 것인지도 이때 함께 확인해 둡니다. 퇴사한 직원의 메일로 안내가 가면 알림을 설정해 둔 의미가 없습니다.
만료일을 볼 때는 연결된 서비스도 적어 둡니다. 대표 사이트, 관리자 화면, 업무용 메일, 외부 결제나 로그인에 사용하는 하위 도메인이 같은 도메인 아래에 있을 수 있습니다. 사이트 한 곳만 열어 보고 영향이 작다고 판단하면 장애 범위를 놓치기 쉽습니다.
관리 화면에서 연장 기간을 고르고 결제한다
수동 연장 경로는 나의 서비스 관리, 도메인 관리, 도메인 연장·복구 신청하기 순서입니다. 목록에서 대상 도메인을 선택하고 기간과 결제 금액을 확인한 뒤 결제합니다. 이름이 비슷한 도메인을 여러 개 보유했다면 철자를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 국제 도메인은 연장 결제를 취소하기 어려우므로 선택 단계에서 확인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처음 등록할 때 할인받은 가격과 연장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예산을 잡을 때는 첫해 가격보다 결제 화면의 연장 금액을 기준으로 봅니다. 몇 년을 한꺼번에 연장할지도 운영 기간에 맞추면 됩니다. 장기간 쓸 것이 확실한 대표 도메인과 시험 삼아 만든 도메인에 같은 기간을 적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결제 버튼을 눌렀다고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다시 도메인 관리 화면으로 돌아가 새 만료일을 확인하고 결제 내역을 남겨 둡니다. 가상계좌를 선택했다면 신청과 입금 완료를 구분해야 합니다. 계좌에는 입금 기한이 있으므로 만료일이 가까울 때는 입금 처리까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동 연장을 켰어도 만료일은 다시 본다
반복해서 사용하는 도메인이라면 자동 연장이 유용합니다. 카페24의 자동연장설정에서 결제 카드를 등록하고 해당 도메인을 사용 상태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카페24 안내에 따르면 도메인 자동 결제는 만료 5일 전에 먼저 시도하고, 실패하면 3일 전과 1일 전에 재시도합니다. 연장 단위는 1년입니다.
그런데 자동 연장은 카드 승인에 달려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한도가 부족하면 설정이 켜져 있어도 연장되지 않습니다. 저는 만료 30일 전쯤 담당자와 등록 카드를 확인하고, 만료 7일 전에는 실제 만료일이 늘어났는지 다시 봅니다. 자동 결제 예정이라는 표시와 연장 완료는 다릅니다.
운영 규모가 작아도 대표 도메인만큼은 담당자를 한 명 더 지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서버 백업은 잘 챙기면서 도메인 갱신은 한 사람의 메일함에만 맡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담당자 부재나 카드 교체 시기에 만료일이 겹치면 작은 비용을 아끼려던 문제가 사이트 중단으로 이어집니다.
이미 만료됐다면 복구 가능 여부부터 확인한다
만료 뒤에도 모든 도메인을 같은 조건으로 연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카페24의 만료 정책 안내에는 일반 연장이 가능한 유예 기간과 추가 복구 비용이 드는 기간이 구분돼 있습니다. 도메인 종류에 따라 복구 가능 여부와 기한도 달라집니다. 특히 국내 도메인은 일반 연장 유예 기간이 지나면 복구 단계 없이 삭제 절차로 넘어갈 수 있으므로 미루면 안 됩니다.
연장 목록에 도메인이 없다면 먼저 만료일부터 얼마나 지났는지 확인합니다. 국제 도메인은 복구 신청 항목에 표시되는지 보고, 국내 도메인은 카페24 고객센터에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미 삭제돼 다시 등록할 수 있는 상태라도 이전 소유자가 되찾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사이트 이름을 계속 써야 한다면 복구 비용과 가능 기한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만료 도메인을 연장하거나 복구한 뒤 접속이 바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카페24는 정상화에 보통 24~48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결제 후에는 새 만료일을 확인하고 사이트 접속과 메일 수신을 각각 점검합니다. 만료일은 바뀌었는데 접속만 안 된다면 그때 네임서버와 도메인 연결 상태를 확인하면 됩니다.
도메인 연장은 서버 사양을 올리거나 요금제를 바꿀 문제가 아닙니다. 작은 사이트도 도메인 하나가 만료되면 접속 경로를 잃습니다. 저는 대표 도메인의 등록처, 만료일, 결제 수단을 운영 기록에 함께 적어 둡니다. 몇 분 걸리는 확인이 장애를 겪고 나서 복구하는 일보다 훨씬 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