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달군 전국체전 6종목

서귀포 달군 전국체전 6종목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면서 서귀포시 곳곳에서도 다채로운 경기가 펼쳐졌다. 2026년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중문고등학교 체육관과 서귀포국민체육센터, 강창학종합경기장,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댄스스포츠와 핀수영, 펜싱, 소프트볼, 에어로빅, 당구 등 6개 종목의 경기와 훈련이 이어졌다.

화려함과 우아함이 공존한 무대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수중 승부, 부상 선수를 기다리며 몸을 풀던 상대 선수의 배려까지 종목마다 서로 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관중이 많지 않은 경기장에서도 지역별 응원은 힘차게 이어졌고, 선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화려함과 우아함이 공존한 댄스스포츠

댄스스포츠 경기는 서귀포시 일주서로570번길 19에 있는 중문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10월 17일에는 빠르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라틴 경기가 열렸고, 18일에는 사교댄스를 떠올리게 하는 우아한 스탠다드 경기가 펼쳐졌다.

라틴은 삼바와 차차차, 룸바, 파소도블레, 자이브 등 5개 세부 종목으로 구성된다. 스탠다드는 왈츠와 탱고, 비엔나 왈츠, 슬로 폭스트롯, 퀵스텝 등 5개 종목으로 이뤄진다. 같은 댄스스포츠 안에서도 라틴은 경쾌하고 강렬한 동작이, 스탠다드는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 이어가는 유려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18일 열린 일반부 스탠다드 5종목 결승에서는 강원 선수 조가 심사 점수 199.231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질서 있게 무대를 빠져나갔고, 체육관에는 마지막까지 경연의 긴장감과 여운이 남았다.

속도 경쟁 펼쳐진 핀수영

10월 17일에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346에 있는 서귀포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핀수영 경기가 열렸다. 출발을 앞둔 선수들은 핀을 착용한 채 신호를 기다렸고, 경기가 시작되자 정해진 거리를 조금이라도 먼저 통과하기 위한 치열한 속도 경쟁이 이어졌다.

핀수영은 발에 핀을 신고 스노클을 착용한 뒤 정해진 거리를 가장 빠르게 헤엄치는 종목이다. 이날 여자고등부 표면 400m 결승에서는 선수들의 기록 경쟁이 이어지며 관중석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기장 한쪽에서는 코치의 힘찬 응원 목소리가 수영장 안에 크게 울려 퍼졌다. 4위와 5위를 기록한 자매 선수도 메달 획득 여부와 관계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마쳤다. 순위 경쟁 속에서도 선수와 지도자가 쌓아 온 노력의 시간이 고스란히 드러난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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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격려한 펜싱 결승

같은 날 열린 펜싱 남자 18세 이하부 플뢰레 결승에서는 서울체육고등학교 3학년 선수와 경북체육고등학교 2학년 선수가 맞붙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 도중 서울 선수가 부상으로 치료를 받자 경북 선수는 몸이 식지 않도록 계속 움직이며 경기가 재개되기를 기다렸다.

결과는 기다리던 경북체육고등학교 2학년 선수의 패배였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두 선수는 승패를 넘어 서로를 격려했고, 시상식에서도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상이라는 돌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임한 두 선수의 태도가 결승전의 의미를 더했다.

플뢰레는 칼끝으로 상대의 몸통을 찔러 득점하는 펜싱 종목이다. 공격이 동시에 이뤄지는 상황에서는 먼저 공격한 선수에게 득점 우선권이 주어진다. 빠른 판단과 정확한 찌르기는 물론 공격 우선권을 둘러싼 흐름까지 살펴야 경기의 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실전을 방불케 한 소프트볼 훈련

10월 17일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95에 있는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는 여자 소프트볼 선수들의 훈련이 진행됐다. 정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실전에 나선 것처럼 흐트러짐 없이 움직였다.

외야에서는 선수들이 공을 주고받았고, 포수는 정확한 송구 동작을 반복했다. 투수도 투구를 앞두고 차분하게 준비하며 훈련에 집중했다. 경기 결과가 걸리지 않은 훈련 시간이었지만 현장에는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박진감과 긴장감이 이어졌다.

소프트볼은 야구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뚜렷한 차이도 있다. 투수가 공을 아래에서 위로 던지고, 야구공보다 크며 노란색인 공을 사용한다. 이날 훈련에서는 이런 종목의 특징과 함께 선수들의 반복적인 준비 과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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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응원 뜨거웠던 에어로빅

10월 19일에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224에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1센터에서 에어로빅 3인조와 단체 스텝 경기가 열렸다. 경기장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이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시상에 참여했다.

관중석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지역별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도 팀을 비롯한 각 지역 응원단은 힘찬 목소리로 선수들을 격려했고, 선수들도 음악과 동작에 집중하며 무대를 완성했다. 객석의 빈자리를 메운 것은 지역의 명예를 걸고 보내는 뜨거운 응원이었다.

국제체조연맹 규정에 따르면 에어로빅 경기는 1분 20초에서 1분 30초 동안 연기하며 난도와 실시, 예술 점수를 합산해 평가한다. 댄스와 스텝 종목은 예술 점수와 실시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선수들의 동작 난도뿐 아니라 표현과 정확성까지 함께 살펴야 하는 종목이다.

세 가지 방식 만난 당구 경기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91에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2센터에서는 당구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장에서는 공 3개를 사용하는 3구 경기와 포켓볼 경기를 볼 수 있었다.

3구 경기의 대표 종목인 3쿠션은 흰 공이 쿠션을 세 번 이상 맞힌 뒤 나머지 두 공을 모두 맞히면 1점을 얻는 방식이다. 공의 진행 방향과 쿠션의 각도를 세밀하게 계산해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다.

포켓 9볼은 낮은 번호의 공부터 차례로 맞혀야 하며, 9번 공을 먼저 넣는 선수가 승리한다. 경기 순서를 지키면서 마지막 9번 공을 넣기 위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경기장 한쪽에는 일반 당구대보다 훨씬 큰 당구대 2대가 놓여 있었다. 이 당구대는 스누커 경기용이었다. 이날 스누커 경기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스누커는 빨간 공과 색깔 공을 번갈아 넣으며 점수를 쌓는 종목이다.

서귀포에서 확인한 전국체전의 가치

서귀포에서 펼쳐진 6개 종목은 저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댄스스포츠에서는 화려한 표현과 정교한 호흡이 돋보였고, 핀수영에서는 기록을 향한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펜싱 결승에서는 상대 선수를 향한 존중과 격려가 빛났으며, 소프트볼 훈련에서는 실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드러났다.

에어로빅 경기장은 지역별 응원으로 활기를 더했고, 당구 경기에서는 종목에 따라 달라지는 규칙과 전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체전은 승패와 기록을 넘어 선수들의 노력, 지도자의 응원, 상대를 존중하는 스포츠 정신이 함께하는 무대였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2026년 10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서귀포의 여러 경기장은 대회 기간 동안 전국에서 모인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체육 무대로 활용된다.

경기장 위치

시설소재지
중문고등학교 체육관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주서로570번길 19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1센터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224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2센터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91
서귀포국민체육센터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346
강창학종합경기장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95
서귀포 달군 전국체전 6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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