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장맛 세계를 품다

순창 장맛 세계를 품다

제21회 순창장류축제가 2026년 10월 15일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과 순창발효테마파크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10월 18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순창의 전통 장류문화를 세계 여러 나라의 소스와 연결해 소개하는 K-푸드 문화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26 대한민국 예비글로벌축제로서 처음 개최되는 순창장류축제라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행사장에는 문화예술 공연과 장류 체험, 글로벌 K-푸드 장터 등 전통 발효문화를 다각도로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그중 유기농산업복합센터 1층에서 열린 맛의 세계여행 순창 소스라운지는 순창의 장맛과 세계 각국의 소스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는 전시 공간이다. 전시와 시식, 판매, 체험, 지역 예술작품 감상을 함께 구성해 소스를 단순한 조미료가 아닌 각 지역의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보여주는 소재로 제시했다.

순창 소스라운지의 구성

순창 소스라운지는 세상의 맛이 순창의 소스로 만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조성됐다. 내부는 글로벌 소스 전시, 기업전, 시식·판매 공간, 체험 공간, 포토존, 지역 예술전시 공간으로 나뉘었다.

관람객은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소스를 살펴본 뒤 순창의 전통 장류와 발효제품을 비교할 수 있다. 전시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에 곁들여 맛보거나 발효식품 관련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각 공간에는 소스와 제품이 분야별로 배치됐다. 세계 소스 전시는 나라별 맛과 재료의 차이를 보여주고, 기업전은 전통 장류와 미생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소개했다. 체험 공간과 지역 예술전시는 음식문화에 배움과 예술 감상을 더했다.

한자리에 모인 세계의 소스

글로벌 소스 전시에서는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소스와 관련 안내를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나라별로 사용하는 재료와 만드는 방식, 맛과 향은 달랐지만 음식의 풍미를 더하고 전체적인 맛을 완성한다는 공통점이 전시 전반을 관통했다.

전시장에는 미국의 케첩과 태국의 스위트 칠리소스가 소개됐다. 스페인의 로메스코 소스는 구운 고추와 견과류를 활용한 소스로 전시됐으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지닌 홀랜다이즈 소스도 자리를 함께했다.

아시아권 소스로는 중국의 호이신 소스와 일본의 데리야키 소스가 전시됐다. 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사례로는 아르헨티나의 치미추리가 소개됐고, 이탈리아의 페스토도 관람객을 맞았다.

  • 미국 케첩
  • 태국 스위트 칠리소스
  • 스페인 로메스코 소스
  • 중국 호이신 소스
  • 아르헨티나 치미추리
  • 이탈리아 페스토
  • 일본 데리야키 소스
  • 기타 전시 홀랜다이즈 소스

각각의 소스는 한 나라의 음식에 사용되는 양념을 넘어 현지의 식재료와 조리 방식이 반영된 음식문화의 결과물로 제시됐다. 다양한 병과 용기에 담긴 소스가 이어진 전시 공간에서는 색과 형태의 차이가 자연스럽게 드러났고, 관람객들은 안내 내용을 따라 나라별 특징을 비교했다.

이 같은 구성은 고추장과 된장, 간장으로 대표되는 우리 장류도 세계의 다양한 음식과 만날 수 있는 소스라는 점을 보여줬다. 순창의 전통 장맛과 해외 소스를 나란히 배치하면서 서로 다른 음식문화의 차이와 공통점을 한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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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문화를 배우는 체험 공간

체험 공간에는 순창 프렌즈 키캡 만들기, LED 스마트팜 식물 키우기, 청국장 만들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음식과 발효를 중심으로 한 축제 안에서 만들기 활동과 식물 재배 관련 체험도 함께 운영됐다.

청국장 만들기는 우리 전통 발효식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다 친근하게 접하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는 음식의 재료가 발효식품으로 바뀌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성인은 오랜 시간 이어진 전통 발효문화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순창 프렌즈 키캡 만들기는 순창과 관련된 이미지를 손으로 완성하는 활동이며, LED 스마트팜 식물 키우기는 식물을 기르는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서로 다른 성격의 체험을 배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포함한 여러 연령층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장류와 함께 펼쳐진 지역 예술

순창장류축제와 연계한 한국예총 순창지회의 미술·시화 전시회도 소스라운지에 마련됐다. 순창 예술인들이 제작한 그림과 시가 전시되면서 음식과 발효 중심의 공간에 지역 문화예술이 더해졌다.

그림에는 순창의 빛깔과 지역 이미지가 담겼고, 시화 작품에서는 가을의 정취를 살펴볼 수 있었다.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늦추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이어지며 소스와 가공식품을 둘러보던 전시장에 차분한 감상 공간이 형성됐다.

전통 장류와 세계 소스, 지역 예술인의 작품이 한 공간에서 만났다는 점은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음식문화와 미술·문학 작품을 함께 배치해 순창장류축제의 문화적 구성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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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발효산업을 보여준 기업전

기업전에서는 순창의 전통 장류를 비롯해 미생물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발효제품, 여러 종류의 가공식품이 소개됐다. 오랜 고추장 제조 전통을 간직한 순창이 전통적인 장맛에 현대적인 식품 가공기술과 제품 아이디어를 접목한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전시대에는 고추장과 된장 같은 익숙한 장류뿐 아니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스와 유제품, 함초 가공품, 커피 관련 제품 등이 놓였다. 제품의 원료와 형태는 서로 달랐지만 지역 농산물과 식품 가공을 연결한다는 흐름을 공유했다.

원유로 만든 수제 치즈

희나리목장은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를 이용한 수제 스트링치즈와 다양한 유제품을 선보였다. 그중 결을 따라 찢어 먹는 형태의 스트링치즈가 눈길을 끌었다.

치즈는 그 자체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이면서 여러 종류의 소스와 함께 활용되는 식재료다. 세계 소스와 순창 장류를 다룬 전시에서 치즈 제품을 함께 소개하면서 소스와 식재료가 만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줬다.

함초를 활용한 조미 제품

진짜배기순천만함초는 갯벌과 해안 지역에서 자라는 함초를 활용한 함초소금과 함초 추출액 등 가공제품을 전시했다. 함초가 지닌 짠맛과 풍미를 조미 제품으로 가공한 사례다.

고추장과 된장 같은 전통 장류 외에도 자연에서 얻은 재료가 새로운 조미료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제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식재료의 특징을 살려 맛을 더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세계 소스 전시와도 연결됐다.

간편함을 앞세운 튜브형 소스

지티지푸드는 튜브형 짜밥 소스를 소개했다. 순한맛과 매운맛을 비롯해 카레맛과 짜장맛 등 여러 종류가 전시됐다.

이 제품은 밥이나 여러 음식에 간편하게 곁들일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됐다. 전통적인 장류가 현대의 식생활에 맞춰 휴대와 사용이 편리한 소스 형태로 확장된 사례를 보여줬다.

전통 장류의 깊이를 담은 전시

순창성가정식품은 고추장과 된장 등 전통 장류를 비롯한 여러 발효 가공식품을 선보였다. 숙성에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우리 장류문화의 특성을 제품 전시를 통해 전달했다.

순창의 깊은 장맛을 바탕으로 가공식품을 개발한 제품들이 놓이면서 전통 제조 방식과 현대적인 상품 구성이 한자리에서 드러났다. 순창이 이어온 장류의 전통성과 식품산업의 변화가 함께 제시된 전시였다.

베트남 양념문화와 다양한 기업 제품

베트남 소스 부스에서는 여러 종류의 병 소스와 양념제품, 즉석식품이 소개됐다. 베트남 요리에 널리 쓰이는 피시소스와 칠리소스 등을 통해 우리나라와 다른 동남아시아 음식문화의 한 단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당 K-핫소스 한탭과 레드오트, 가비트리 등 여러 기업의 부스도 이어졌다. 한탭의 저당 K-핫소스는 매운맛을 즐기면서 당 함량을 고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소개됐다.

가비트리는 커피 원두를 활용한 콜드브루와 커피 관련 선물세트, 커피맛 젤리 등 가공제품을 선보였다. 전통 발효식품부터 간편 소스와 커피 가공품까지 서로 다른 제품군이 함께 전시되면서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과 식품산업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

직접 맛보는 순창장류미식라운지

세계 소스를 다룬 전시는 음식과 함께 맛보는 과정에서 한층 구체적으로 이어졌다. 순창장류미식라운지에서는 순창발효현미국수를 비롯한 여러 먹거리가 소개됐고, 음식과 소스가 결합해 만들어내는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순창산 국산콩 100%로 만든 순창 통두부도 선보였다. 통두부는 샐러드와 두부음료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됐으며, 바나나스무디와 라이스 슬러시 같은 디저트 형태로도 소개됐다. 시식을 통해 순창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여러 활용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순창발효현미로 만든 잔치국수와 들기름국수도 마련됐다. 같은 현미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양념과 소스를 곁들이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메뉴였다.

전통 식재료에 새로운 조리법과 아이디어를 접목한 음식들은 순창 K-푸드가 장류에만 머물지 않고 면과 음료, 디저트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될 수 있음을 나타냈다. 관람객이 전시 제품을 살펴본 뒤 실제 음식으로 맛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와 미식 공간이 연결됐다.

예비글로벌축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축제

2026년 순창장류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예비글로벌축제로 진행됐다. 순창의 전통 장류를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K-푸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글로벌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순창 소스라운지는 이러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프로그램이다. 고추장과 된장, 간장을 전통식품의 범위에서만 다루지 않고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과 어울릴 수 있는 소스문화의 관점에서 함께 소개했다.

세계 각국의 소스를 나라별로 비교하는 전시, 순창의 발효식품을 다룬 기업전, 관람객이 참여하는 체험, 실제 음식을 맛보는 미식 공간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지역 예술인의 작품도 더해져 순창의 음식문화와 문화예술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순창의 장류 전통과 세계의 소스문화를 연결한 이번 전시는 순창장류축제가 지향하는 K-푸드 문화축제의 구성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오랜 시간 이어진 장맛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과 조리법을 소개하고, 국내외 소스의 특성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도록 한 점이 핵심이다.

행사 정보

행사명맛의 세계여행 순창 소스라운지
축제명제21회 순창장류축제
기간2026년 10월 15일 목요일부터 10월 18일 일요일까지
축제 장소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과 순창발효테마파크 일원
소스라운지 장소순창 유기농산업복합센터 1층
주요 프로그램세계 소스 전시, 기업전, 시식·판매, 체험, 포토존, 지역 예술전시
시설 위치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장류로 55

행사 기간 유기농산업복합센터 1층에서는 세계 소스의 재료와 특징, 순창 발효식품의 전통과 활용, 지역 기업의 가공제품, 순창 예술인들의 작품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간이 운영됐다. 작은 소스 한 병에 담긴 각국의 맛과 문화가 순창의 장맛과 나란히 소개되며 제21회 순창장류축제의 주요 전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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