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시청률 순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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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시청률 순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수요일 밤마다 방송 편성표를 훑다 보면 예전보다 수목드라마를 찾는 일이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 수가 달라진 만큼 ‘요즘 1위가 몇 퍼센트인가’만 보기보다, 최근 몇 년간 눈에 띄었던 작품들이 어떤 성적을 남겼는지 함께 보는 편이 흥미롭습니다. 같은 수목극이라도 방송 연도와 채널에 따라 숫자의 무게가 꽤 다르거든요.

먼저 어떤 시청률을 비교했을까요?

아래 수목드라마 시청률 순위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방송을 마친 대표작 네 편을 골라, 각 작품의 전국 가구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로 배열한 것입니다. 전체 수목드라마의 역대 순위나 2026년 10월 현재 방영작 순위는 아닙니다. 본방송 성적을 비교하려는 것이어서 재방송 수치도 제외했습니다.

지상파는 전체 TV 가구, ENA·JTBC·tvN 같은 유료 채널은 유료 플랫폼 가입 가구를 기준으로 집계합니다. 조사 대상이 같지 않으니 서로 다른 채널의 1%포인트 차이를 작품의 인기 차이로 곧장 읽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서는 숫자와 함께 첫 회에서 마지막 회까지의 흐름, 작품의 장르를 같이 봤습니다.

대표 수목극 네 편의 최고 시청률 순위

  • 1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ENA, 2022년, 17.5%. 첫 회 0.9%에서 출발해 마지막 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2위 나쁜 엄마 — JTBC, 2023년, 12.0%.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 3위 유괴의 날 — ENA, 2023년, 5.2%. 12회인 마지막 회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남겼습니다.
  • 4위 우주를 줄게 — tvN, 2026년, 2.0%. 3월 12일 방송한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치는 닐슨코리아 집계를 인용한 각 방송사의 발표를 기준으로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표시했습니다. 네 작품 모두 마지막 회가 최고 기록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주 시청률이 한 번도 내려가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를 붙잡았다는 정도로 읽는 게 정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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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만 보면 놓치는 작품별 차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신입 변호사 우영우가 사건을 맡으며 동료들과 관계를 맺는 이야기입니다. 한 회의 사건을 따라가기 쉬운 구성이라 중간에 작품을 접한 시청자도 진입하기 좋았습니다. 0.9%에서 17.5%로 올라간 폭은 약 16.6%포인트입니다. 이 숫자가 특별한 이유는 최종 성적뿐 아니라 출발점과의 거리에도 있습니다.

‘나쁜 엄마’는 엄마 영순과 아들 강호의 관계를 중심에 둡니다. 가족 이야기의 감정선을 오래 쌓아 가는 작품이라, 최고치를 기록한 마지막 회 수치가 이야기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다만 12.0%가 ‘우영우’보다 낮다고 해서 어느 작품이 더 좋은 드라마인지 가를 수는 없습니다. 시청률은 작품 평가 점수가 아니라 해당 방송을 본 가구의 비율입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기억을 잃은 아이가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범죄극입니다. 제목만 보고 무거운 추격전만 예상했다면 두 인물의 관계가 만드는 웃음과 긴장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최고 5.2%는 같은 ENA에서 방송한 ‘우영우’의 기록과 차이가 크지만, 두 작품의 성적을 ENA 드라마가 늘 도달해야 할 기준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2026년작 ‘우주를 줄게’는 아이를 함께 돌보게 된 두 청춘의 관계를 그립니다. 앞선 세 작품과는 방송 시기도 장르도 다릅니다. 최고 시청률 2.0%를 순위표 맨 아래에 놓을 수는 있어도, 이 수치 하나로 관람 만족도나 온라인에서의 반응까지 설명할 수는 없죠. 최근 작품을 고를 때는 시청률과 별개로 줄거리, 회차 수,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새 수목극을 고를 때는 무엇을 보면 좋을까요?

매주 바뀌는 순위가 궁금하다면 먼저 방송 날짜를 확인해야 합니다. 수요일 방송분과 목요일 방송분은 같은 작품이라도 수치가 다를 수 있고, 두 작품이 다른 시간에 방송됐다면 ‘동시간대 1위’라는 표현도 비교 범위를 좁혀 읽어야 합니다. 닐슨코리아의 일일 시청률 화면은 지상파·종편·케이블을 나눠 보여 주므로, 서로 다른 표의 숫자를 한 줄에 옮길 때는 집계 기준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새 작품을 고를 때 첫 회 시청률보다 3~4회까지의 흐름을 더 눈여겨봅니다. 입소문이 붙는 작품인지, 초반 설정이 끝난 뒤에도 이야기가 궁금한지 그쯤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순위는 관심을 끄는 출발점이고, 끝까지 볼 작품인지는 결국 이야기의 결이 내 취향과 맞는지가 결정하는 듯합니다.

수목드라마 시청률 순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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