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9 실내 제대로 고르는 방법

1회
아이오닉9 실내 제대로 고르는 방법

대형 전기 SUV를 볼 때 저는 운전석보다 2열 문을 먼저 열게 됩니다. 가족이 함께 타는 차라면 화면 크기보다 승하차가 편한지, 3열에 앉은 사람이 답답하지 않은지가 더 오래 기억에 남거든요. 아이오닉9 실내도 사진으로는 넓어 보이지만, 실제로 고를 때는 6인승과 7인승의 차이부터 따져야 합니다.

6인승과 7인승은 2열에서 갈린다

아이오닉9의 차체 길이는 5,060mm, 축간거리는 3,130mm입니다. 긴 축간거리와 3열까지 이어지는 평평한 바닥 덕분에 좌석 배치의 자유도가 높은 편입니다. 다만 차가 크다는 사실만으로 어느 좌석이든 편하다고 판단하면 곤란합니다. 2열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차도 성격이 꽤 달라집니다.

6인승은 2열에 독립 시트 두 개가 들어갑니다. 좌석 사이 통로로 3열에 접근할 수 있어 아이가 스스로 뒤로 이동하거나, 2열에 사람이 앉은 상태에서 3열을 드나들기 좋습니다. 반면 2열 가운데 자리가 없으니 여섯 명을 넘겨 태워야 하는 날이 잦다면 맞지 않습니다. 7인승은 탑승 인원을 한 명 더 확보할 수 있지만, 3열에 들어갈 때는 2열 좌석을 움직여야 합니다.

현대자동차의 2027년형 가격표를 보면 6인승 기본 2열에는 스위블링 독립 시트가 적용됩니다. 정차한 상태에서 좌석을 돌려 3열 탑승자와 마주 볼 수 있는 구성이죠. 가족과 대화하거나 잠시 쉬는 상황에서는 매력적이지만, 실제 활용 빈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시승할 때는 좌석을 회전시키는 장면뿐 아니라 평소 위치로 되돌리고 3열을 오가는 과정까지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릴렉션 시트는 선택 전에 용도를 정하자

아이오닉9 실내에서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2열 좌석 옵션입니다. 스위블링 시트와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같은 6인승이라도 성격이 다릅니다.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에는 전동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레그레스트 등이 들어가지만, 이를 선택하면 기본 스위블링 시트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좌석을 돌려 쓰고 싶은지, 장거리 이동 중 2열 탑승자의 휴식 자세를 더 중시하는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릴렉션 기능은 충전 대기나 휴게소 정차 때 빛을 발합니다. 그런데 평소 카시트를 설치하거나 3열을 자주 사용한다면 시트가 뒤로 움직일 때 필요한 공간도 함께 봐야 합니다. 전시장에서 1열과 2열을 모두 편한 자세로 맞춘 뒤 3열 무릎 공간을 확인하면, 사진만 볼 때보다 판단이 빨라집니다. 시트 마사지 기능을 원한다면 해당 트림에서 선택 가능한 구성과 다른 2열 옵션의 동시 선택 여부도 견적 단계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광고

운전석 화면보다 손이 닿는 곳을 보자

앞좌석에는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을 잇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놓입니다. 화면이 넓어 보기 좋지만 매일 타는 차에서는 공조 조작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9은 앞좌석과 뒷좌석의 공조를 다룰 수 있는 터치식 조절부와 3존 독립제어 에어컨을 갖췄습니다. 시승할 때 온도 조절, 뒷좌석 송풍, 열선과 통풍 조작을 실제 주행 자세에서 해보면 손에 익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센터 콘솔인 유니버설 아일랜드 2.0은 뒤쪽으로 최대 190mm 이동할 수 있습니다. 1열에서만 수납공간을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2열 탑승자도 활용하기 쉽다는 뜻입니다. 다만 콘솔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컵홀더와 수납공간에 손을 뻗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자주 쓰는 가방이나 물병을 놓아 보면 이동 기능이 생활에 맞는지 금방 드러납니다.

충전 편의도 챙길 만합니다. 2027년형 가격표에는 1·2·3열에 각각 두 개씩 USB-C 충전 단자가 표기돼 있습니다. 장거리 이동 때 뒷좌석 승객이 앞좌석 충전선을 빌릴 필요가 적은 구성이죠. 다만 최대 출력은 연결 기기와 케이블 규격에 따라 달라지므로, 노트북 충전까지 염두에 뒀다면 사용하는 기기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3열과 짐 공간은 함께 확인해야 한다

3열이 있는 SUV를 볼 때는 맨 뒤 좌석에 잠깐 앉아 보는 것으로 끝내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2열을 평소 위치에 맞춘 다음 3열에 들어가야 합니다. 발을 놓을 자리, 무릎 앞 공간, 머리 위 여유를 함께 보세요. 3열 등받이 각도는 조절할 수 있지만, 2열 탑승자의 편안함과 3열 공간 사이에는 늘 절충이 생깁니다.

짐도 마찬가지입니다. 세 줄에 모두 사람이 앉은 상태에서 유모차나 여행 가방이 들어가는지 확인해야 가족 차로서의 여유를 알 수 있습니다. 3열을 접으면 적재 공간은 넓어지지만 그날 탈 수 있는 인원은 줄어듭니다. 주말마다 일곱 명이 타는 집과 평소 네 명이 타다가 가끔 3열을 펴는 집의 선택이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제 기준이라면 3열 출입이 잦고 여섯 명 이하로 움직이는 가족은 6인승부터 타보겠습니다. 일곱 명이 탈 일이 반복된다면 7인승이 우선이고요. 아이오닉9 실내의 장점은 단순히 넓다는 데보다, 가족의 이동 방식에 맞춰 좌석을 고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전시장에서 평소처럼 사람을 태우고 짐을 실어보면 어떤 구성이 오래 편할지 훨씬 선명해집니다.

아이오닉9 실내 제대로 고르는 방법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