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 문화거리가 축제장으로 변하다
2026년도 문화거리 상권 활성화사업의 하나인 ‘상생문화거리 골목축제’가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거창읍 문화거리 일원에서 열렸다. 지역 상권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주민과 방문객이 어우러져 먹거리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평소 차량이 오가던 거리는 행사 당일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거창의원에서 삼육슈퍼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골목 곳곳에는 테이블과 노란색 파라솔이 설치됐다. 방문객들은 마련된 자리에 앉아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익숙했던 거리의 쓰임도 달라졌다. 이동을 위한 길이 잠시 머물며 쉬어가는 축제 공간으로 변하면서 문화거리에는 평소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골목을 따라 놓인 시설과 행사 부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주민과 방문객의 발길도 거리 곳곳에 머물렀다.
체험마켓에서 야시장까지
행사는 오후 2시 체험마켓으로 시작해 저녁 야시장으로 이어졌다. 현장에는 플리마켓과 먹거리 부스가 운영됐으며, 시간대에 따라 공연과 야시장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문화거리 상인회 앞에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마련됐다. 미니 붕어빵과 떡볶이, 소시지 등이 판매됐고, 날이 어두워진 뒤에는 따뜻한 어묵 판매도 시작됐다. 방문객들은 축제장을 둘러보다가 음식을 구입해 테이블과 파라솔 아래에서 먹으며 머물렀다.
생맥주 무료 나눔 행사도 진행돼 야시장의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먹거리와 휴식 공간이 한 골목 안에 함께 마련되면서 방문객들은 이동과 관람, 식사를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색소폰과 해금 선율이 채운 골목
무대에서는 본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이 진행됐다. 연주자들이 악기와 음향을 점검하는 동안 방문객들은 무대 주변에 자리 잡으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
공연이 시작된 뒤에는 단체 색소폰 합주와 개인 색소폰 독주, 해금 연주가 차례로 이어졌다. 서로 다른 음색을 지닌 악기들의 선율이 문화거리 곳곳으로 퍼졌으며, 방문객들은 골목의 테이블에 앉거나 무대 주변에 머물며 연주를 감상했다.
색소폰의 풍성한 합주부터 한 명의 연주자가 이끄는 독주, 전통 현악기인 해금의 소리까지 다양한 무대가 마련됐다. 공연은 단순한 관람 프로그램을 넘어 가을밤의 문화거리를 하나의 열린 무대로 만드는 중심 역할을 했다.
조명이 켜지며 깊어진 축제 분위기
해가 지자 문화거리의 풍경은 한층 활기를 띠었다. 골목 위로 이어진 따뜻한 조명이 켜지고 노란색 파라솔 아래에 사람들이 모여 앉으면서, 낮의 체험마켓과는 다른 야시장 분위기가 형성됐다.
방문객들은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천천히 골목을 걸었다. 무대에서 이어지는 음악과 먹거리 부스의 움직임, 조명 아래 모여든 사람들이 어우러지면서 평범했던 거리는 하루 동안 야외 축제장으로 바뀌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거리에는 공연을 감상하는 사람과 간식을 구입하는 사람, 자리에 앉아 가을밤을 보내는 사람이 함께했다. 차량이 다니던 공간을 주민과 방문객이 공유하는 장소로 활용한 점은 이번 행사의 특징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지역 상권과 주민이 만난 하루
이번 상생문화거리 골목축제는 문화거리라는 기존 공간을 활용해 체험마켓과 플리마켓, 야시장, 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가까운 거리에서 간식을 먹고 연주를 감상하며 축제 분위기를 누릴 수 있도록 꾸려졌다.
무엇보다 평소 익숙했던 골목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머물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변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행사 취지에 맞춰 문화거리의 상점과 골목, 공연 무대와 먹거리 공간이 하나의 축제 현장으로 연결됐다.
2026 상생문화거리 골목축제는 오후의 체험 프로그램에서 저녁 야시장과 공연으로 이어지며 문화거리의 여러 모습을 보여줬다. 따뜻한 조명 아래 펼쳐진 가을밤의 풍경은 지역 상권과 주민이 함께하는 골목축제의 의미를 현장에서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