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지인이 갤럭시를 바꾸면서 사진은 새 폰에서 보이는데 다운로드한 서류는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같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했으니 전부 옮겨졌을 거라 생각한 겁니다. 갤럭시 백업 구글 기능을 제대로 쓰려면 기기 데이터, 사진, 일반 파일이 각각 어디에 저장되는지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갤럭시에서 구글 기기 백업 켜기
먼저 휴대전화의 설정에서 ‘Google’을 열고 ‘백업’으로 들어갑니다. 화면에 ‘모든 서비스’가 보이면 그 안의 ‘백업’을 선택하면 됩니다. 갤럭시 모델과 One UI 버전에 따라 ‘계정 및 백업’ 메뉴에서도 관련 항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계정이라면 화면 안내에 따라 백업을 켜고, 이미 사용 중이라면 백업에 연결된 구글 계정이 맞는지 확인하세요.
기기 백업에는 일반적으로 앱과 일부 앱 데이터, 통화 기록, 연락처, 기기 설정, 문자 메시지가 포함됩니다. ‘백업 세부정보’를 열면 현재 기기에서 어떤 항목을 백업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Google 고객센터는 앱마다 데이터 백업과 복원 지원 범위가 다를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앱 이름이 복원되더라도 로그인 상태나 앱 안의 모든 기록까지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기기를 바꾸기 직전이라면 ‘지금 백업’을 눌러 최신 상태를 저장하세요. 백업은 바로 끝나지 않을 수 있고, Google 안내에 따르면 완료까지 최대 24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에 연결하고 충전 상태를 유지한 뒤 백업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어젯밤까지의 문자만 백업된 상태라면 오늘 받은 중요한 인증 문자나 대화 내용은 새 폰에 없을 수 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은 구글 포토에서 따로 확인하기
카메라 사진은 구글 포토 앱에서 프로필 사진을 누르고 ‘포토 설정’의 ‘백업’을 열어 확인합니다. 여기서 백업을 켜고 저장할 계정을 지정해야 합니다. 기기 백업을 켰다는 사실만으로 구글 포토의 사진 업로드까지 끝났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프로필 화면에 ‘백업 완료’가 표시되는지 확인하고, 최근 촬영한 사진 몇 장의 백업 상태도 살펴보세요.
특히 메신저에서 받은 이미지나 스크린샷은 카메라 사진과 다른 폴더에 있을 수 있습니다. 구글 포토의 ‘기기 폴더 백업’에서 필요한 폴더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세요. 반대로 필요 없는 폴더까지 모두 선택하면 저장 공간이 빨리 찹니다. 구글 계정의 기본 저장 공간은 최대 15GB이며 구글 포토, 드라이브, Gmail이 함께 사용합니다. 동영상을 많이 찍는다면 업로드가 멈추지 않았는지 저장 공간도 봐야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헷갈리는 점이 있습니다. 구글 포토 앱에는 휴대전화에만 있는 사진도 표시될 수 있습니다. 화면에 사진이 보인다는 사실과 클라우드에 백업됐다는 사실은 다릅니다. 새 폰으로 옮기기 전에는 반드시 백업 상태를 확인하세요. 구글 포토에서 사진을 삭제할 때는 연결된 기기의 사진에도 영향이 갈 수 있으므로, 공간을 비우려는 목적이라면 삭제 안내 문구를 먼저 읽는 게 좋습니다.
다운로드 파일과 연락처는 저장 위치를 살피기
PDF 계약서, 녹음 파일, 다운로드 폴더의 문서처럼 직접 저장한 파일은 기기 백업 항목에 포함된다고 가정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중요한 파일은 ‘내 파일’ 앱에서 찾아 구글 드라이브에 직접 업로드하거나, 드라이브 앱의 ‘새 항목’에서 ‘업로드’를 선택하세요. 업로드한 뒤에는 드라이브에서 파일을 실제로 열 수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폴더 이름만 옮겨지고 필요한 파일이 빠지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연락처도 저장 위치가 중요합니다. 구글 계정에 저장한 연락처는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동기화되지만, 휴대전화나 SIM 카드에만 저장한 연락처는 별도로 옮겨야 할 수 있습니다. 연락처 앱에서 중요한 번호 몇 개의 저장 계정을 확인해 두세요.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의 대화 기록도 해당 앱이 제공하는 백업 절차를 따로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새 갤럭시에서 복원할 때 확인할 것
새 갤럭시를 처음 설정할 때 기존 백업에 사용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화면에 표시되는 데이터 복원 단계를 진행합니다. 사진과 동영상은 구글 포토 앱에서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구글 포토에 보이는 사진이 모두 새 폰의 갤러리 파일로 내려받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써야 할 사진이라면 필요한 항목을 따로 다운로드하세요.
복원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앱이 먼저 설치되고 설정이나 메시지가 뒤늦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Google 고객센터에 따르면 일부 앱 데이터, 설정, 메시지는 기기 설정 과정에서만 복원할 수 있습니다. 초기 설정을 넘긴 뒤 빠진 항목을 발견했다면 무작정 초기화하기보다 백업 세부정보와 복원 가능한 항목을 먼저 확인하세요. 새 휴대전화의 Android 버전이 기존 기기보다 낮으면 복원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기기를 바꿀 때는 백업 스위치 하나보다 세 가지를 더 믿습니다. 기기 백업의 최근 상태, 구글 포토의 ‘백업 완료’ 표시, 드라이브에서 직접 열리는 중요 파일입니다. 이 세 가지를 확인하고 나면 새 폰에서 빠진 자료를 뒤늦게 찾는 일이 훨씬 줄어듭니다.
